4집 ‘성인식’으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박지윤이 5집 앨범 ‘MAN'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팬들을 경악시키는 변신의 귀재답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습으로. 그리고는 당당히 말한다, “난, 남자다”라고. 이번 5집에서는 4집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노래와 춤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겠다는 각오가 비장하게 느껴진다.
그녀의 참여 비중이 높아진 5집 앨범 ‘MAN’
지난 음반에 이어 5집 역시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손을 잡았다. 총 13곡 수록곡 중 어 느 한 곡이라도 타이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체적인 앨범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전부 박진영의 색깔로 덮여있던 4집에 비해 이번 앨범은 분명하게 그녀의 색깔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앨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두눈을 감고서’ 와 ‘잊을래 잊을래’ 그리고 ‘빈자리(Jazz)' 세 곡에 작사를 해 박지윤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것. 그리고 5집의 자켓 디자인도 그녀가 제시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박진영 작사.곡의 타이틀 곡 ‘난 남자다’는 쓰레기 같은 남자에겐 나 역시 그런 모습으로 살겠다,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닌 사랑의 약속을 쉽게 깨버리는 쓰레기 같은 남자로 살겠다는 것이다. 그런 남자의 본성을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가사로 표현한 노래다. 박진영의 발상에서 나온 노랫말 가사가 눈길을 끄는 데다 전자 사운드의 강렬한 비트가 잘 조화를 이룬다. 기교가 없는 듯한 멜로디에 박지윤의 음색이 얹어져 다른 여자 가수들의 노래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다른 파워를 느낄 수 있다.
1번부터 13번 트랙 끝까지 음악을 들어보면 다양한 창법을 소화해 내면서도 그녀만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가 안정감 있다. 가성 창법을 줄이고 진성 보컬을 강화하는 등의 창법을 구사했기 때문.
특수세트 촬영과 특수효과에 들어간 비용만 3억원이 든 ‘난 남자다’의 뮤직비디오는 박명천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박지윤이 박진영과 공동으로 뮤직비디오 콘티 작업에 참여했다. 상처받은 나약한 여자의 모습에서 복수하는 남장여자로 1인 2역의 연기를 선보였다. ‘성인식’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이미지식 구성이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Epilogue
오랜 휴식기를 접고 컴백한 그녀가 이번 음반에 쏟은 정성만큼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을 것 같다. 가사에서부터 자켓 디자인, 스타일링과 안무 등에 참여해 열심히 배워가며 땀 흘리고 고심하며 만든 5집 음반. 어느 곡 하나 소홀함 없이 만들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그녀의 음악에서 강하게 묻어나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