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들을 수는 없지만 슈게이징 음악은 매력적이다. 밴드 멤버들이 시선을 자신들의 신발에만 고정한 채 연주를 해서 붙여졌다는 그 이름 슈게이징(shoe-gazing). 그만큼 슈게이징 음악은 음 자체와 노이즈에 좀더 천착하고, 보컬에도 이펙트를 최대한 많이 건다. 기타 사운드가 신디사이저처럼 몽롱하게 부유하는 것도 특징. 슈게이징이 싸이키델릭과 경계가 모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이 슈게이징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 4인 밴드 셔츠보이프랭크(Shirts Boy Frank)의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이다. ‘걷는 안개’, ‘Swallow’, ‘산성비’, ‘포말’, ‘마왕’, ‘악의 꽃’, 그리고 야간캠프 리믹스 버전의 ‘산성비 REMIX_XX좋음’, 이렇게 7곡이 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