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너를 생각해 흐려진 기억 속에서 너의 얼굴도 흐려져 그저 하얀 실루엣만 남아 있어도 가끔은 너를 미워해 기나긴 시간 속에서 늘 바쁘기만 하던 너 곁에 가고 싶었던 날 아프게 했지 시간이 많이 지났어 어렸던 날 철이 없던 날 알게 될 만큼 습관처럼 떠올리던 네가 잊혀질 수도 있는걸 알게 될 만큼 그래도 가끔은 너를 생각해 이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어디서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 알 수가 없는 이제는 다시 올 수 없겠지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내 모습 많이 아파했던 그 시절이 가끔은 그리워져
언제나 힘이 들 때만 날 찾았던 그댈 외면 할 수 없었죠 세상에 무너진 꿈을 간절히 주워 담던 아이 같았기에 그렇게 내게 쉬었다 떠날 때면 아무 말 없이 서 있었죠 타버린 노을 뒤 꺼진 하늘을 바라보던 해바라기처럼 이젠 가을이 지난 흰 눈 내린 그 자리에 시들어 버린 날 그냥 표정없이 눈물이 식기만 기다리는데 I SAY GOODBYE 이젠 날 찾지 말아요 아무리 그대가 힘들다 해도 I SAY GOODBYE 제발 날 보내 주세요 조금이라도 날 사랑 했다면
나 그대 보고 싶지만 내 모든 걸 보이긴 싫어 감추어진 나의 초라한 모습에 그대 외면할까 두려워 나 그대 사랑 하지만 이별을 느끼긴 싫어 보고 싶은 그대의 그리운 얼굴을 내가 떠올리면 걷잡을 수 없어 사랑하지만 그대 앞에 있으면 작아지는 내 모습을 마치 깨어진 거울의 얼룩처럼 보기 싫어서 아무도 날 볼 수 없는 안개 내린 곳으로 그대 몰래 떠나갈래요 아무도 날 찾지 않는 안개 내린 곳에서 눈물마저 감출래요
널 사랑하니까 헤어져야 한다는 그런 얘기 난 믿기 싫어 당신이 어렵게 만든 조각난 사랑 하나하나를 이해하려고 해요 사랑이라고 그게 사랑이라고 나 생각하며 살아가요 정말 미안해요 아픈 마음 알지만 나를 잊고 살아 가줘요 이제 더 이상은 나는 없는 거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걸 알아야 해요 널 잊으려 해도 잊어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기억 때문에 당신이 내 앞에 있던 소중한 시간 하나하나를 버리지 못하네요 미안 하다고 정말 미안 하다고 나 후회하며 살아가요 그러지 말아요 이미 끝나 버린 걸 되돌릴 수 없을 테니까 시간에 길들여진 익숙한 모습으로 그렇게 우리 잊고 살아가요
자신 없지만 자신 없지만 이렇게 그댈 잊고 살아야 하는 시간이 내겐 너무 힘들어 지우려고 모두 지워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 봐도 그림자처럼 남을 그대 때문에 힘들어요
나 혹시라도 눈물 흘리면 그대가 지워질까 내 심장은 모두 잊어버릴까 나도 그대 아픈걸 알면서도 차마 놓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만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