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세상 중에 수화手話로 널 그립다고 부르네
그림 그리면 아침 해도, 노을 지는 바다 궁전도
한 빛으로 익어가는 가을
그 향기로 젖어드노라 하네
텅 빈 고요 속으로 오가는 인생길이라도
오려무나 오려무나 내 곁으로 오려무나
상처 입은 너의 가슴 이 언덕에 누이려마
모진 세월, 거친 파도 비단 품에 품어주마
고개 너머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갈 때
은빛 바람 고운 머릿결 이 언덕에 누워서
그리움일랑, 사랑일랑 부디부디 놓치지 말고
편히 쉬라 편히 쉬라
편히 쉬어가라 하네 편히 쉬어가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