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한번쯤은 좀 어때 02.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03. 사랑이란 04. 꼭 안아주세요 05. 작은 새 한마리 06. 아무도 모르고 07. 넌 나의 바다 08. 다시 사랑하는 사람 09. 소리쳐 10. 멈춰버린 세상 11. 그리되기를 2011 / 런뮤직 본인도 참 답답할 것 같다. 그 시작부터 따라 붙기 시작한 ‘블루스 싱어’, 또 활동과 함께 계속해서 그녀의 언저리를 떠돌고 있는 ‘인권가수’라는 호칭. 물론 강허달림이…...
좋은 음악이 담겨있는 좋은 앨범이다. 여기서 좋은 음악이란 자기의 생각을 숙련된 기술을 통해 절절히 드러내는 음악을 뜻하고, 좋은 앨범이라는 말은 그런 음악들이 한 두곡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앨범 전체에 걸쳐 빼곡이 수놓아져 있다는 뜻이다. 신촌블루스에서 활동한 바 있고, 저스트 블루스의 채수영씨와도 함께 한 적이 있다는데 이런 정보들은 그 뮤지션의 격에 대한 최소한의 보증으로 삼을만한 것들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음반을 발표해 준 그녀에.....
강허달림의 음악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면서도 서양의 장르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한국적인 자신만의 고갱이를 녹여낸다. 블루스는 '기교'가 아니라 '정서'라는 점을 체화한 듯하다. 강허달림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노래를 만들고 부른 이의 진정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과도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더욱 반갑다.
강허달림의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힘이 있다. 힘의 원천은 그녀의 목소리이다. 포장하지 않은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도 음악을 감칠맛 나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세대에게 조금은 고루해보이는 블루스 음악이 그토록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은 7할이 그녀의 목소리 덕이다. 그 덕에 우리는 빗소리가 제법 소리나게 떨어지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