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동아기획이 자신들의 영광을 까먹어가며 한참 삽질을 할 때 '허쉬(Hush)'라는 여성 듀오가 동아기획의 딱지를 붙이고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예쁘장한 얼굴을 한 두 여인네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커버를 가지고 있던 그 앨범은 당시 동아기획의 미미한 영향력만큼이나 눈에 띄는 활동 없이 별다른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 채 금새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녀들은 가끔씩 서곤 하던 TV의 무대에서 전설의(?) 여성섹시듀오 '비비'의 뒤를 잇겠다는 듯 음악보다는 고혹한 자신들의 자태를 뽐냈고, 동아기획은 그런 그녀들의 비주얼을 적극 활용, 안 입은 듯한 느낌이라는 '사랑의 비너스' CF 모델로 허쉬를 내세우며 자신들에게 80년대의 명예와 자존심은 이제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시켜주었다.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