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신은 국내 최초의 네트워크형 가수라 불린다. 조PD가 디지털 파일을 통해 대중 음악 유통의 새로운 통로를 개척했다면 이강신은 생산적인 측면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빌렸다. 록 밴드와 미디 동호회에서 활동한 이력답게 그의 송라이팅은 록에 기반하고 있으나 사운드메이킹에 있어서는 미디 등의 디지털 장비의 힘을 빌리고 있다.
광주 태생의 이강신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며 기타리스트의 꿈을 키워오다가 보컬리스트로 방향 전환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스쿨 밴드를 조직한 이강신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후인 1991년에는 크로노스(Kronos)라는 밴드로 종로 파고다 예술극장과 고대 송설 라이브 클럽, 대학로 등에서 활동했다. 제대 이후에는 우드페커(Woodpecker)라는 재즈-록 밴드로 홍대와 신촌 등의 클럽에서 라이브를 펼쳐왔다. 그는 또한 1998년 KMTV와 스포츠 서울이 공동 개최한 '텔섹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뮤지컬 [겨울 나그네]의 음악 감독을 비롯해 몇몇 편의 연극과 단편 영화의 음악 작업을 해왔다.
그가 공식적으로 음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9년 「Pump It Up 2」에 라는 곡을 수록하면서이다. 펌프의 유행에 자극을 받은 그는 무작정 라는 곡의 MP3 파일을 펌프제작사인 '안디미로'에 보냈고, 강렬한 록 분위기의 이 곡이 원곡보다 좀더 빠르게 편곡돼 펌프의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것.
2000년 발매된 그의 데뷔작 「Rewind」는 전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앨범이다. 하이텔 미디 동호회(VIMS)를 통해 친분을 쌓아온 두 명의 음악 동료, 김태용, 김수영(영화음악가)과 함께 전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작곡 등의 음악 작업을 한 것. 이 앨범은 6개월의 작업으로 완성됐으나 제작비는 1천만원이 들었을 뿐이다. 이후 이강신은 인터넷 방송국과 Intz.com에서 웹쟈키 및 웹 PD 등으로 활동하며, 2002년 11월 두 번째 앨범 「It's My Dream」을 발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