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하지 않는 성격탓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송명관은 비범한 기타리스트이며 탁월하고 유능한 작,편곡가이자 프로듀서입니다. 그의 행적만큼이나 그의 음악은 신비롭고 모호합니다.
獨(ALONE)은1988년 11월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단지 기타 한대만 사용하였으며, 앨범의 의도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곡을 단 한번에 녹음하고, 오버더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형식도 매우 독창적입니다. 수록곡 모두, 제목이 암시하는 바를 명상하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음악으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순간음악, 즉, 클래식 아방가르드의 `뉴에이지적 표출’인 셈입니다. 그의 음악은 대한만국으로서는 최초의 New Age Music이었으며, 동시에, 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관통하는 엣센스와 하이 포텐셜한 비젼의 에너지를 모두 품고 있던, 단 한장의 `순수음악’, 단 한장의 본격파 `All Instrumental’ 이었습니다. 이러한 실험성으로 이 앨범은 그 당시 난해하다는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한국의 음악계가 그런 것을 이해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빨랐고 그는 너무 앞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 12년의 세월을 넘어 2000년 11월, 기존 8곡에 3곡을 추가해 재발매 되었습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 남아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비록 눈에 안 띄는 산자락에 위치했으나, 마르지 않는 차가운 샘물의 맛’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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