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리에 흩어진 멍한 웃음과 덩그러니 남은 내모습 너에게 들려준 많은 얘기와 서로다른 의미의 웃음들 어느새 밝혀진 불빛들, 모두의 지친 모습들 ○2 거리에 흩어진 멍한 웃음과 덩그러니 남은 내모습 너에게 들려준 많은 얘기와 서로다른 의미의 웃음들 그렇게 아픈 마음을 난 가볍게 털어내는걸
○1 추풍이 뒤흔든 나엽의 발자욱 홀로 담아 내어 던진 양철의 북 미천한 사지로 떨궈낸 신들의 천국 만년의 설은 거짓의 침묵 사계의 외로운 영겁의 시계 만개한 생의 언덕 위 홀로 선 촛대 고매한 자태을 원하는 그대 뒤에 또 다시 엉킨 타래를 엮는 노래 몰아낸 빈터 차가운 상처 추운 봄 부를 짧은 혼의 반서 토라진 오색은 오직 나의 빈처 공허의 염은 메울 수 없을진저 청초히 훔쳐낸 아홉의 계단 그 끝에 고이 누인 일곱의 빈 잔 성호에 굽은 두 팔로 원해보건만 나성의 비련을 도려낸 시월의 무간 들어낸 가면 속 우면한 단면 심연의 굽은 선 나와 다른 단편 각인된 무언으로 비롯된 악연 암연의 미련 우연히 맞잡은 시선 춘사의 편에 날려온 외람 된 초대 추미의 슬픈 격자의 굽쇠 초생의 별은 궁수의 비친 노리개 그대의 고요는 이제 어디에
||: 월화의 빛은 수목의 비루한 편자 금토의 거미는 일월의 마지막 진자 그 날밤 내가 마주친 흐릿한 천마 선채로 내달아 얼어버린 바다 :|| ○2 머금은 미소의 열정은 외로운 열병 나약한 비성의 흐름과 어긋난 미성 기명의 세자가 틀어 막은 비명은 분명 나열할 수 없는 나의 운명 촌각의 바늘이 달리는 언무도 백미의 언약도 천사의 날 선 소도 몰아쳐 잃은 분개의 천도 그 남은 면죄의 수도 날 닮은 부조 가득 채우지 못하는 바루의 원주 편부의 품 천주의 게으른 면수 부주의 미혹된 윤회의 미수 아름의 자수는 초우 안에 슬픈 천무 아득히 잠이 든 여지의 시비 지운 얼굴 사이 잠시 배어난 눈비 묘시에 날려 태운 사미의 반지 신미한 시기 잊혀진 사의 찬미
||: 꿈꾸는 소년의 지난 밤의 겨울 긴 잠을 몰아 비춰낸 소녀의 거울 춤추는 소녀의 머문 맘의 너울 반쪽의 삶을 훔쳐낸 소년의 여울 :|| ○3 사각의 누각은 숨은 포물의 비락 둘러 친 애락과 미적 없는 비각 빗겨낸 둔각의 꼬리는 작금의 지악 내 도화의 면도 분에 넘친 삯 모사된 적자와 고사한 점자 비사의 무화 같이 숨겨진 십자 석화의 패인 이름은 나와 다른 바 구화의 섬이 떠돌다 발한 백화 정미된 소란은 나의 고단한 교만 칠흑의 낭만은 갈 길 잃은 몽환 현묘한 지간과 허름한 사모의 혜안 문외한 칠흑의 반고를 젖는 한 베어 문 성쇄의 솔깃한 빗장 초상의 문향에 뒤틀려 그려낸 문양 지나친 잔상을 흘린 망각의 강 비워진 환상을 채운 양각의 방
내 안의 어디엔가 새고 있는 오래 전 잠궈버린 눈물꼭지 이런 날 안아 줄 수 있는지 그대까지도 젖게 만들 날 이런 날 잡아 줄 수 있는지 녹슬고 고장나버린 날 낡고 더러운 내 신발 속으로 어느새 차오르는 눈물 눈물 이런 날 안아줄 수 있는지 그대까지도 젖게 만들 날 이런 날 잡아 줄 수 있는지 녹슬고 고장나버린 날 따뜻한 햇볕아래 빨래를 널 듯 푹 젖은 내 영혼 말릴 수 있다면
내 안의 눈물이 넘쳐 나를 삼켜 나는 그 속에 잠겨 네게로 가 이런 날 안아줄 수 있는지 그대까지도 젖게 만들 날 이런 날 잡아 줄 수 있는지 녹슬고 고장나버린 날 이런 날 이런 날 이런 날 이런 날 이런 날
1.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2.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내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3.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불안한 내 몸뚱이가 꾸는 완전한 내 꿈 사이로 시린 성에가 가시처럼 서리고 난 점점 앓기 시작했어 따뜻한 나라에 사는 너와 차가운 나라의 나 사이로 하얀 성에가 커튼처럼 서리고 난 너를 너를 볼 수가 없어 난 어디론가 자꾸 날 잃어가고 비틀거리는 날이 점점 늘어가 넌 어디쯤에선가 날 부르지만 내 눈은 하얗게 하얗게 덮여있어
조금씩 우리는 지쳐가고 가끔씩 견딜 수 없는 밤들이 오고 날마다 내안에 번져가는 성에가 이젠 날 밀어내려 해 난 어디론가 자꾸 날 잃어가고 비틀거리는 날이 점점 늘어가 넌 어디쯤에선가 날 부르지만 내 눈은 하얗게 하얗게 덮여있어 넌 어디쯤에선가 날 부르지만 내 눈은 하얗게 온통 하얗게 덮여있어
벅찬 질문들로부터 힘껏 헤엄쳐 독한 질서들을 피해 멀리 멀리 세상으로 나가기전 나 잠겨있던 그곳같은 여기까지 흐르고 또 흘러 만난 평화 아무리 날 불러도 나는 돌아가지 않아 이미 난 너무 멀리까지 헤엄쳐 와버렸는걸 멀리 이젠 안녕 나를 물어대던 흉한 짐승들 모두 안녕 나를 목조르던 검은 당신들 세상에서 나오기전 날 비웃고 조롱하던 내가 아닌 나를 떠나 이제야 이룬 안식 아무리 날 찾아도 나는 대답하지 않아 이미 난 너무 멀리까지 헤엄쳐 와버렸는걸
지친 사람들 속에서 웃고 떠들고 춤춰도 나는 거기에 더이상 거기에 없는걸 아무리 날 불러도 나는 돌아가지 않아 이미 난 너무 멀리까지 흘러 와버린걸 아무리 날 찾아도 나는 대답하지 않아 이미 난 너무 멀리까지 헤엄쳐 와버렸는걸 멀리 너무 멀리 너무 멀리
곧 사라질 하늘을봐, 시작 됐어 숨 쉴 틈을 찾아야 돼. 세상을 위해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어 공간 속에 갇혀 있는 건 두려워 늦진 않았어 구해야 돼 검은 세상 잘못 만든 세상이야 오염된 인간 편안한 생활도 필요하지만 이기적인 오염된 인간 때문이야 더 늦기 전에 우리 해야 할 일이야 세상은 사라져가 "너의 삶이 사라져(어두운 세상이 오면) 모든 걸 잃게 될 거야(모두 끝이 된 거야) 푸른 하늘은 없어(어두운 세상이 오면) 모두가 사라 질 거야(모두 끝이 된 거야)
세상은 아픔만을 주지만 너의 주어진 일이야 피할 수는 없는 것 다시 되돌아갈 갈 수는 없는 것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이제는 다가와 어두운 세상이 오기 전에 막아야 해 피하지마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는 것 살아 있는 소리가 들려 사라져간 세상은 싫어 느낄 수 있게해 세상은 사라져 갔어 (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