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운다 새가 운다 그것도 밤에만 새가 운다 옛날 옛날 또 옛적엔 님이 그리워서 울었지만 지금은 달라 지금은 달러 님을 맞는 기쁨으로 밤새가 운다 깊어간다 깊어간다 그리던 정으로 밤이 깊어 사랑 사랑 꿀사랑에 이도령 춘향도 무색하다 빌비리 삐삐 빌비리 삐삐 넘쳐나는 행복으로 밤새가 운다
두메마을 갑순이 시집가던 날 그 날은 이상스런 일도 많았지 온 동네 사람들이 흥에 겨운 날 지금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 새하얀 버선속에 개구리 숨어있고 꽃가마를 타려니까 재가 뿌려 있더래 꼬마신랑 조랑말에 벌집이 날아들고 징검다리 건너려니 디딤돌이 없더래 두메마을 갑순이 시집가던 날 뜸부기 우는 소리 왠지 슬프고 온 동네 사람들이 흥에 겨운데 온 종일 갑돌이는 뵈지 않더래
1.이리저리 뻗은 넝쿨 저이리리 얽힌 정을 미운정 어이골라 시렁위에 사려두고 고운 정 어이골라 내 품안에 사려두라 내 품안에 사려두라 호박넝쿨 칡넝쿨이 뻗을적만 하더라도 천하 호접 꽅나비가 내 님인양 여겼는데 허송세월 꽃이 지니 오던 님도 돌아가네 넝쿨이로구나
*꽃과 같이 고운님을 열매같이 맺어두고 넝쿨같이 뻗은 정에 뿌리같이 깊었건만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서 어이살까 어허야 어리얼사 꽃이 지니 돌아가네 어허야 어리얼사 그리워서 어이살까 넝쿨이로구나
시집가면 잘 살꺼야 시집가면 잘 살꺼야 꽃이 피면 꽃이 되는 우리 꽃님이 꼭 스물 올해 나이 일등색시감 웃을때면 보조개 너무너무 귀엽고 누구네 며느리가 될지 몰라서 동리총각 애간장 모두모두 타는데 샘이 난 아낙들이 제잘거려도 야무지고 똑똑하고 착실하고 싹싹해서 시집가면 잘 살꺼야 시집가면 잘 살꺼야 별이 뜨면 벌도 되는 우리 별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