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공갈 사람은 돈을 보면 눈을 멀게 되버리는 건가 차라리 콩밥 저 놈의 모가질 따고 깜방에 가는게 정답 사는게 뭔가 몰라 내 처와 자식은 전부 다 식은 밥 또 사실은 내일은 어쩌나 막막한데 텅텅 빈 지갑에 답답하네 그래 죄다 그래 착실하게 살아온 게 요즘은 죄다 내 목을 죈다 하나부터 열까지 돈을 처발라야 한다 웃기는 뽕짝 나는 공짜 월급을 삼키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안될 줄은 몰랐네 그래 그럼 내 모가지는 얼만데 진달래꽃 피면 색동치마 입고서 기름진 새서방님 따라갈래 외롭도다 공기는 차 숨을 쉬면은 폐가 차게 얼어 붙어 강자가 되려고 주먹을 꽉 쥐어도 영혼의 강도는 물컹 토사물처럼 빈대떡처럼 모든 것이 다 술이랑 찰떡궁합 부끄러워 내 빨간 얼굴에 써붙여 놨거든 직장구함 지하철 지하도 깊히 숨어 뼈와 때 뿐인 손목을 끊어 눈을 뜨니 멀쩡히 살아있어 나 눈치 없이 누가 날 살렸나 이 질긴 숨통에 출처는 어딜까 손이 사라진 손목이 저리다 또 살아버린 내 꼴이 내버린 통조림 줏어다 만든 재떨이 진달래꽃 피면 색동치마 입고서 기름진 새서방님 따라갈래 태양이 쫙 끈적한 단잠을 깨워 누런 이빨 닦을 시간도 없소 식은 찌개엔 고기가 없으니 딸래미라도 끓여 먹을까 삐그덕거리는 지하 방문 찌그러진 인생이 비참하군 공사판 왔다 갔다 하는 팔자 안전모 벗고 골로 갈란다 막일을 해도 말라만 가는 갑빠 지미럴 돈 없는 나쁜 아빠 나 증발되 날아갈 것만 같아 진달래꽃 피면 색동치마 입고서 기름진 새서방님 따라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