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같은 내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호들기를 꺾어불던 그때는 옛날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지 몇몇해련가
타관땅 돌고 돌아 헤메는 이 몸
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을 차마 못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