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바람 끝 닿지않는 밤과 낮 저편에 배가 불빛속을 서둘러 밤길 낮 저편에 내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그종소리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방안 가득 하얗게 촛불 밝혀두고 내가 하늘보며 천천히 밤길 걸었을 때 내 마른 이마위에 차가운 빗방울이
흔들리는 촛불 사이로 꿈결처럼 오가던 그때의 그 이야기들 지금은 어디에 마음의 벽 가린다해도 순간으로 좋았던 그때의 그 추억들 지금은 어디에 기나긴 한숨의 세월은 그대를 사랑한 벌인가요 흘러버린 눈물은 어제도 오늘도 이밤을 뒤덮어 구슬피 우는 빗물소리 내 마음을 아는 듯 어깨 위로 싸늘하게 젖어들어 온다 어깨 위로 온 가슴안으로 젖어들어 온다.
난 외로운 맘을 가진 사람에게 말을 하지 조용히 두눈을 감고 누군가를 살아할 수 있다면 그땐 이미 혼자 아녜요 음- 우리 앞에 있는 힘겨운 일들은 지나고 나면 모두 웃을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누군가가 필요하지 한걸음 다가가 서면 항상 곁에 있는 사람들 이제라도 늦지 않아요 음- 우리 앞에 힘겨운 일들을 지나고 나면 모두 웃을 수 있는 것
흩어진 내 머리 어루만지며 무거운 걸음걸음 마다 끝업없이 퍼져가는 바람이 쌓이는 어둔길을 돌아서 가면 길건너 누군가 부르는 노래 소리에 라-라-라- 귀기울인다 내버린 발자욱 모두 지우며 내가슴 속 빈자리마다 가득히 밀여 드는 바람이 쌓이는 어둔길을 돌아서 가면 길건너 누군가 부르는 노래 소리에 라-라-라- 귀기울이다
칠년이 지난 여름날에도 지금처럼 커다란 꿈을 꿀런지 마당엔 지루한 강아지 날 모르는 사람 보는 듯 멀리선 귀익은 음악소리 느낌없이 들려오네 칠년이 지나도 여전히 소금에 절여 논 내꿈은 변함없이 천천히 내 앞을 지나겠지 칠년이 지난 여름날에는 내꿈처럼 커다란 내모습일런지 뛰노는 아이들 웃음소리 하늘엔 새하얀 구름 유리창 사이로 부시시 깬 내 눈을 들여다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