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일(姜垠一). 그녀가 해금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다. 바이올린을 7년간 배웠던 그녀에게 해금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악기였으리라. 측은지심 (惻隱之心)에 의해 선택한 해금을 보고 "너는 나를 만나서 변하게 될거야. 우리 잘해보자" 라고 했다는 그녀. 17년이 지난 오늘. 그녀는 그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967년 서울에서 출생한 강은일은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88년 '동아국악콩클'에 참가하여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였고, 90년 KBS 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하여 활동 하였다. 96년 경기도립국악단 창단과 함께 해금 수석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목원대에 출강한 바 있다.
강은일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주자다. 그것은 그의 산조 연주를 들으면 안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 같은 그의 활대질은 이제 그만의 상표가 되었다. 더욱이 그는 세상을 향해 열심히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또 세상이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이야기를 열심히 주고받음으로써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 점은 많은 국악 연주자가 너무 일찍 대중과의 소통을 포기해 버리고마는 요즘 풍조와 대조적이다. 이런 강은일이기에 이야깃거리를 부지런히 찾아 다니는 것이 쉽게 수긍이 된다.
그런데 그의 절망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작된다. 앞 시대의 이야기는 그것이 보존의 가치는 있지만 강은일이 원하는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고, 해금으로 할 수 있는 오늘의 이야기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강은일이 바라본 쪽이 크로스오버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Haply I may remember And haply may for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