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세상을 노래하는 우리나라의 2016 새 앨범
[그대를 위한 노래] 발매
매일 뉴스를 봐도 시끄럽고 어지러움만 가득하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편히 집에 가서 쉬어야 할 그 마음에 세상에 대한 불안함과 막장 드라마인지 현실인지 모를 황당한 나라 꼴에 때로는 분노가, 때로는 절망이, 때로는 포기가 찾아와 우리를 더욱 서글프게 한다.
"그대의 눈물 다 내게 줘요 그대의 슬픔 다 내게 줘요 그대의 고운 미소 한 방울 예쁜 멜로디가 되죠~"
우리나라는 노래한다. 비록 노래 한 자락으로 당신의 상처가 치료 되거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당장 내일의 내 삶이 기쁨과 행복만 가득한 삶으로 바뀔 수는 없을지라도 따듯한 위로는 되고 싶다고...
"한장의 티슈 따듯한 어깨 비오는 날의 포근한 우산 그대의 귓가 잔잔한 노래 내가 불러 드릴게요. 그대를 위한 노래"
그리고 그대를 위한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나 역시 위로 받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년 미니앨범에 이어 올 해 앨범에서는 7곡을 담아내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Four 밴드(드럼, 건반, 기타, 베이스)를 기본으로 가야금, 장구, 꽹과리 등 전통악기들을 결합시켰고 아코디언, 트럼펫의 울림까지 다양한 소리들을 담아내어 곡마다의 색깔을 입혀냈다.
각 곡마다 갖고 있는 장르적 특성에 따른 기타선율들의 색다름은 듣는 이들에게 또 다른 다양한 느낌을 가져다 주게 되고, 그 사이 퍼져 나오는 다양한 악기들의 울림이 음반 전체를 흡사 단풍으로 물든 가을날의 산을 느끼는 듯한 어우러짐을 갖게 한다. 가사에서 세상을 이야기하는,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은유적 언어에 맞게 멜로디를 얹고 그에 따른 다양한 편곡은 곡마다의 그 동안 무수히 음반을 낸 저력만큼이나 각각의 색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상식없이 돌아갈 수 있는지.
세월호의 참사가,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이,
끝없는 해고 속에 죽음으로 내 몰리는 노동자들이,
차별 없는 세상을 바라보는 장애인들의 눈물이,
그리고 전 세계 유일하게 매일 전쟁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저 노래 한 자락으로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들은 17년 전 그렇게 시작한 것처럼 지금도 노래한다. 사는 것만으로도 ,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더 없이 멋진 그대를 위한 노래. 손을 잡고 싶다고. 힘들어도 패배해도 생명을 노래하고 세상을 노래하자고 우리 모두가 단 한 번,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고. 그렇게 노래패 '우리나라'는 2016년에도 "그대를 위한 노래"를 부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