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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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48 | ||||
벚꽃이 지고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 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을 추운 겨울을 지나 또 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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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6 | ||||
긴하루 더딘 걸음
고단한 노을 고장난 마음 내 속삭임 남아있는 그리움 아직 하지 못한 얘기들 난 오늘도 여러번 슬펐단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아직 할 얘기가 더 많아 내 안에 소리 치는 널 향한 노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어 긴 바람 느린 우리 따스한 온기 다 필요해 남아있는 그리움 아직 하지 못한 얘기들 난 오늘도 여러번 슬펐단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아직 할 얘기가 더많아 내 안에 소리치는 널 향한 노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어 Umm Umm 나에게 나에게 나에게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 계절이 바뀌어가도 난 조금도 괜찮지가 안단 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할 얘기가 더 많아 내 안에 소리치는 사람은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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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8 | ||||
4. |
| 4:11 | ||||
5. |
| 2:45 | ||||
그리움의 대상은 과거의 연인이 아니라
두 사람이 공유하던 어떤 정서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와 나 둘만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밀도와 향기, 그리고 맛, 그 각별한 느낌을 어찌 쉽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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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5:43 | ||||
밤이 내려온다
천천히 소리없이 나는 떠나간다 아무런 흔적없이 오랜 시간이 걸렸어 여름 밤 꿈결같아 비가 와도 괜찮아 다시 시작해 이제 안녕 안녕 반딧불소년 안녕 안녕 길을 밝혀줘 안녕 안녕 헤메지 않게 까만 밤하늘에 별이 되어줘 거릴 걷다 보니 희미한 불빛 반짝 내게 다가오더니 한마디 말을 거네 '이봐 어딜 가는 거지 길은 두 개 있어' 나는 대답했어 '어디든 상관없어' 안녕 안녕 반딧불소년 안녕 안녕 길을 밝혀줘 안녕 안녕 외롭지 않게 까만 밤하늘에 별이 되어줘 밤 하 늘 무 지 개 밤 하 늘 비 행 기 밤 하 늘 파 아 란 밤 하 늘 영 원 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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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