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유쾌하고, 때론 아픔의 깊이를 파악하기 힘들 만큼 애절함을 노래하는 남성 3인조 힙합 그룹, 치즈가몽키가 2년만에 심혈을 기울인 EP 앨범 [Phenomenon Of Luv]으로 돌아왔다.
늘 그랬듯 대표곡은 눈물을 짓게 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재가 되다 (Feat. 유키)]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작, [Song Cry And], [사랑을 여의다]의 계보를 잇는 곡으로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남자의 방황과 그 안에서 아픔을 끝내야 하는 여성의 애절한 배려를 노래하고 있다. [사랑을 여의다]를 프로듀싱했던 Roy C.(로이씨)가 다시 한번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FLOW2S, 투지등의 앨범에서 애절한 피쳐링을 선보였던 신예 여성 보컬, 유키의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도 곡의 애절함을 더하고 있다.
[깨진 사랑에 베이다 (Feat. 서지은)]에서는 치즈가몽키의 영원한 파트너, 서지은과 함께 했다. 보컬, 서지은은 주로 여리고 약한 여자를 노래했던 전작과 달리 깨져 버린 사랑앞에
우유부단한 남성에게 일침을 가하는 여성으로 분했다.
2년만에 컴백하는 치즈가몽키의 이번 앨범에는 애절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하늘에 쓰는 편지]의 싱어송라이터, Kai(카이) 작곡의 [사랑법 (Feat. Kai)]은
아기자기한 사랑의 진행 과정을 현실성 넘치는 가사로 담아내고 있다.
그밖에 Pastel Shade(파스텔 쉐이드)의 연주곡에 치즈가몽키만의 개성을 입힌 [멈출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다]와 우여곡절 끝에 아쉽게 19세 등급 판정을 받아야만 했던 [사랑을 여의다]의 Clean Ver.인 [사랑을 여의다 (Dreamix2)]도 소홀할 수 없는 트랙일 것이다.
2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만에 돌아온 [Phenomenon Of Luv]
앨범은 치즈가몽키의 또 다른 도전의 시작에 불과하며, 이후 끝없이 진화하는 그들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