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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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04 | ||||
♣ 아, 꽃처럼 저버린 사람
- 바이런 시 오.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 저버린 그대 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지 못하게 하리라. 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오직 장미를 심어 봄이면 새싹 트게 하고 야생 실백편나무 수심어려 휘청거리게 하리라. 때로는 또 저기 푸르게 흐르는 시냇가에 슬픔의 여신 찾아와 고개 숙이며 갖가지 꿈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혹은 머뭇거리고 혹은 사뿐히 걸음 옮기게 할지니 상냥한, 가엾은 그대여! 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여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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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33 | ||||
♣ 이 별 ~^*
-포르 詩 그러면 마지막 이별의 키스 바닷가에 나아가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거센 바람 키스쯤은 흘러 버럴거요. 그러면 이별의 정표로써 이 수건을 흔들어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거센 바람 손수건쯤 날려 버릴 것이요 그러면 배 떠나는 그날 눈물 흘리며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거센 바람. 눈물쯤은 이내 말라 버릴거요 그러면 언제나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기다리려 드리오리다. 오오 그것이사 내 사랑. 그것이사 내 사랑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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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1:58 | ||||
♣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다
- 워즈워드 시 다브의 샘가 인적 없는 외전 곳에 그 소녀는 살았네, 칭찬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 또한 전혀 없던 그 소녀, 이끼 낀 바위틈에 반쯤 가리워 다소곳이 피어있는 한 송이 오랑캐 꽃, -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샛별처럼 아름답던 그 소녀, 아는 이 없는 삶을 살다가 아는 이 별로 없이 삶을 거둔 가엾은 루시 이제는 무덤 속에 고이 잠들었으니, 오! 나에겐 천지가 달라 졌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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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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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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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34 | ||||
7. |
| 2:59 | ||||
♣ 새빨간 장미 ~^* -버언즈 詩 오 나의 님은 유월에 새로이 피어난 새빨간 장미 오 나의 님은 곡조 맞춰 감미롭게 연주된 멜로디. 이처럼 너는 예뻐, 사랑스런 소녀야, 이처럼 깊이 나는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내 님이여,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내 님이여, 그리고 바위가 햇볕에 녹아 없어질 때까지 오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인생의 모래알이 다 할 때까지. 그러니 잘 있어, 단 하나의 내 님이여, 잠시 동안 잘 있어! 그럼 나는 다시 돌아오리, 내 님이여, 만리 먼 곳이라 할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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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55 | ||||
♣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시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 내리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 새리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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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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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18 | ||||
11. |
| 3:25 | ||||
♣ 동 경 (憧憬)
- 괴테 시 내 마음을 이렇게도 끄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밖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방에서, 집에서 나를 마구 끌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저기 바위를 감돌며 구름이 흐르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갔으면, 그곳으로 갔으면! 까마귀가 떼를 지어 하늘하늘 날아간다. 나도 그 속에 섞여 무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산과 성벽을 돌며 날개를 펄럭인다. 저 아래 그 사람이 있다. 나는 그쪽을 살펴본다. 저기 그 사람이 거닐어 온다. 나는 노래하는 새. 무성한 숲으로 급히 날아간다. 그 사람은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 혼자 미소 지으며 생각한다. 저렇게 귀엽게 노래하고 있다. 나를 향해서 노래하고 있다고, 지는 해가 산봉우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건만, 아름다운 그 사람은 생각에 잠겨서 저녁놀을 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목장을 따라 개울 가를 거닐어 간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점점 어두워진다. 갑자기 나는 반짝이는 별이 되어 나타난다. 「저렇게 가깝고도 멀리 반짝이는 것은 무엇일까.」 네가 놀라서 그 빛을 바라보면, 나는 너의 발 아래 엎드린다. 그 때의 나의 행복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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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10 | ||||
♣ 가을노래
- 베를렌느 시 가을날 바이올린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누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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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1:42 | ||||
♣ 그리움이란
- 릴케 시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거리는 파도가 집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나날의 시각이 영원과 나누는 나지막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온갖 때 가운데서도 더없이 외로운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자매들과는 또 다르게 미소를 머금고 영원을 맞아 침묵하고 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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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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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2:54 | ||||
♣ 피파의 노래
- R. 브라우닝 시 때는 봄, 날은 아침, 아침은 일곱시, 산허리에 이슬은 방울방울 종달새는 공중에 날고 있고 달팽이는 나무 가시에 움찔대고 하느님은 하늘나라에 계시니 아! 세상 모든 일은 태평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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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2:31 | ||||
★ 태워진 편지
-푸시킨 詩 안녕, 사랑의 편지여 안녕. 그 사람이 이렇게 시킨 것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 나는 주저하고 있었던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나의 손은 모든 기쁨을 불에 맡기려고 맹세하였던가... 하지만 이제 지긋지긋하다. 시간이 찾아 왔다. 불타라 사랑의 편지여 나는 각오하고 있지, 마음은 무엇에도 현혹되지 않지. 탐욕스런 불꽃은 벌써 너의 편지를 핥으려 한다... 이제 곧... 활활 타올라 타올라 엷은 연기가 얽히면서 나의 기도와 더불어 사라져 간다. 이미 변치않을 마음을 맹세한 반지로 찍은 자국도 사라지고 녹기 시작한 봉랍이 끓는다... 오오, 신이여 일은 끝났다. 검어진 종이는 휘말리고 말았다. 지금은 가쁜한 재 위에 그 숨겨진 자국들이 새하얗게 남고... 내 가슴은 조여진다 그리운 재여. 나의 애처로운 운명 위에 그나마 가련한 기쁨이여, 내 한탄의 가슴에 영원히 머물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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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 2:22 | ||||
연보라빛 클로버의 들을
-다우텐다이 詩 연보라빛 클로버의 들을 지나, 전나무가 두 그루 서있는 데까지 가요. 그 나무 사이에는 벤치가 있고, 거기에는 부드러운 피리소리처럼 다정한 골짜기가 통해 있습니다. 갈대 우거진 속에 파란 금을 긋고서 나에게 당신의 손을 주세요. 두 그루 전나무는 정말 조용히 서 있습니다 . 나는 당신에게 말할 거예요. 주위의 정적이 숨기고 말하지 않는 것을, 나에게 당신의 손을 주세요 .... 당신의 손 안에 당신의 마음을 넣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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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1:04 |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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