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Romantic Modernrock ! 이승열의 두 번째 음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뉴 로맨틱 모던록’이다. 2007년 봄의 패션 트렌드이기도 한 ‘뉴 로맨틱’, 1980년대 듀란듀란이나 스펜다우 발레 등의 꽃미남 그룹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뉴 로맨틱’이 모던록과 만났다. ‘뉴 로맨틱 모던록’은 그 목소리만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득 담아낼 수 있는 이승열의 음악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단순히 모던록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설명하기엔 아까운 그의 음악적 디테일을 나타내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국민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Be My Love’, 열혈 매니아층을 확보한 드라마<환생>의 ‘시간의 끝’, 드라마<케세라세라>의 삽입곡 ‘우리는’ 등 본의 아니게(?) 드라마 주제곡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승열은 1994년 한국 모던록의 붐을 일으켰던 유앤미블루 출신의 걸출한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한국의 보노(U2의 보컬리스트)’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의 로맨틱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것도 이승열의 지난 음반 히트곡 ‘Secret’ 이었고 뮤지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로 이승열이 손꼽히기도 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오리지낼리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록적인 성향이 강했던 그의 솔로 1집 음반에 이어 그의 두 번째 음반은 그의 색깔을 간직한 채로 조금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앉은 느낌이다. ‘록 발라드’라는 용어를 듣는 순간 절규하는 초고음의 보컬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속삭이듯 노래하는 록 발라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모던록의 토대 아래 일렉트로니카를 살짝 퓨전하면서 록 스피릿을 전혀 잃지 않고 일렉트로니카의 재기 역시 놓치는 법이 없는 그의 음반은 세계적으로 동시대성을 가지는 정도를 넘어서 앞서나가고 있는 진보적인 음악이다. 음악적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동시에 놀라울 정도의 대중 친화력을 지닌 것이 바로 이승열의 두 번째 음반인 <In Exchange>다.
음반이 시작되자마자 들려오는 이승열의 침착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목소리. 첫 트랙 <친구에게 나에게>는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슬픈 세월에 대한 이야기다. 최소한의 악기 구성과 절제의 미를 지닌 목소리로 격정적인 청춘의 시기가 지나고 이제 뒤를 돌아보는 이들의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친구에게 나에게>는 소박한 듯 화려하고 조용한 듯 흥분되는 ‘뉴 로맨틱 모던록’의 향취를 가득 담아낸 트랙이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듣는 이들 모두 공감할만한 가사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모던록의 새로운 발견 , 타이틀곡 “기억할게” 첫 트랙의 절제는 피아노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조금 더 굴곡 강한 멜로디라인으로 승부하는 타이틀 곡인 <기억할게>를 통해 자유를 얻는다. 서정성 강한 도입부, 점층적으로 고조된 감정이 직설적으로 뻗어나가는 클라이막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 분명한 두 번째 트랙 <기억할게>는 세계적인 대중음악의 전성기 1990년대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21세기적인 감성을 그대로 지닌 모던록의 새로운 발견이다.
이승열이 가장 강한 부분은 노래의 빠르기에 관계 없이 언제나 일정 이상의 스타일을 우려낼 수 있는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이다. 드럼의 바운스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모데라토 넘버 <Buona Sera>는 이승열의 로맨틱한 보이스가 바운스 느껴지는 리듬과 함께 안락하게 공명하는 넘버다. 이승열의 목소리는 언제나 두 가지 이상의 감정을 동시에 느껴지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허무한 심정과 그런 자신에 대한 회한이 약간의 흥분감과 함께 느껴지는 이 곡은 대중과의 많은 소통이 예상되는 곡이기도 하다.
드라마 <케세라세라>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는>은 이승열 스타일의 전형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가장 대중적이어야 할 드라마 음악으로서도 어울리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케이스다. 한 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멜로디라인 속에 담겨져 있는 이승열의 로맨틱한 목소리는 소박한 찻잔에 담겨있는 향기 강한 에스프레소 한 잔 같은 느낌이다.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과 앙상블을 이룬 <가면>은 이번 음반에서 가장 모던한 느낌의 넘버다. 리버브를 절제하고 드라이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 앞에 바싹 다가앉은 이승열과 지선은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가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드라마 <케세라세라>에서도 OST 음반 에는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극중에 삽입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예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주제곡 <비상>으로 만난 적 있었던 러브홀릭의 강현민이 작곡한 <시간의 끝>은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이 대단한 시너지를 일으킨 케이스다. 강현민 특유의 굴곡 강하고 감정이 가득 실려있는 멜로디라인에 이승열의 드라마틱한 목소리가 함께하면서 뛰어난 결과물이 탄생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뛰어난 곡들이 여러 곡 포진해 있는 이번 음반에서 소속사는 어떤 곡을 ‘미는 곡’으로 정해야 할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또한 이승열의 2집 <In Exchange>에는 기대하지 않는 곳에 보석이 숨어있기도 하다. 마지막 트랙 <아도나이>는 그야말로 이승열 스타일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다. 때로 와일드하고 때로 속삭이는 그의 보이스 컬러 뿐만 아니라 때로 찰랑거리고 때로 절규하는 기타, 거기에 선명하고 듣는 이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클라이막스의 멜로디라인까지, 이승열이 지니고 있는 음악적 내공이 빛나는 트랙이며 반짝 히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될 뛰어난 작품이다. .... ....
희미하지만 아름다웠던 날들 저 밤하늘 에 별이 되어서 우리에게 말 하네 행복하라고 ( 행복하라고 )
그날의 우린 어렸어 두려운 것도 없었지 이제는 알 것 같아 어디로 가는지
터져 버릴 듯 너의 맘이 아파 (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견뎌 내야 해 멀리 보여도 힘이 들어도 우리(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포기 하지 마 I think about you
미쳐 버릴 듯 빠르게도 지나온(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시간 들 속에 가슴 속 깊이 쌓여만 가던 나의(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상처들이여( 포기하지 마 ) 미쳐 버릴 듯 힘이 들어도(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견뎌 내야 해 멀리 보여도 가슴 아파도( so you see, life can be so cruel ) 견뎌 낼 거야 I know you can
아침이 되려면 아직 두 시간 쯤 네 지친 몸 조금 더 쉬게 하렴 천사들 조차도 날개를 쉬고 있어.
내 마음의 병을 나의 입술로 너에게 나누어 줘도 흠 없이 고쳐서 돌려주는 너, 너. 언제나 내 곁에 증인이 되어서 내 거짓과 진실을 말해주지 보이지 않았던 길을 밝혀주는 내 등대요, 든든한 항해사야 가난한 내 모습 많이 감싸주는 내 champion, 고마운 해결사야 오늘도 아침이 아름다워 (2절: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래도, 내 아침이 한없이 아름다워) because you are here.
참 좋은 날 이야, 모두가 잘 될 것 같아. 너와 함께라면, 멀리 떠나도 두렵지 않을 거야.
전쟁을 하듯 살아 왔을 거야 그녀에겐 다시 돌아갈 무엇도, 누구도, 없기에 Her memories of her are in the pages of yesterday
신세계로 가는 연장선에서 휴지 위에 적어보는 메모 한 장
다시 시작, 바벨론의 burning fire 두려움은 숨겨질 리 없지만
부디, sands of 라스베가스 놓아줘 이제 그 사람들도 편히 쉴 수 있게
전쟁을 하듯 살아 왔을 거야 그녀에겐 다시 돌아갈 무엇도, 누구도, 없기에 her memories of her are in the pages her memories of her are in the pages my memories of her are yesterday... today.
produced by 이승열 co-produced by 이용섭, 심진보 engineered by 이용섭, 심진보
except "우리는“ & ”그들을 위한 기도“ produced by 이승열 co-produced by 김상훈 "시간의 끝“ produced by 강현민
all songs written by 이승열 except “시간의 끝“(강현민-작곡,이승열-작사) “새벽, 아침의 문”(김성훈-작곡, 이승열-작사)
mixed by 이용섭 (2,3,4,5,7,10,12,13) & 심진보 (1,6,8,9,11)
assistant engineer 임진선,민성환 Recorded at FLUXUS STUDIO Mixed at FLUXUS STUDIO Mastered by 전훈(a.k.a Cheon “big boom”Hoon) Mastered at SONIC KOREA
Marketing & Promotion: 김진석,김숙경 Artist Management & Promotion: 이종우,이강우,이훈배,김범석 Overseas Artist Management:박정금 A&R :김병찬,이수현,위효진 Art direction & design :손재익 Design:이종규,이미진 Photo Artist:이준우 Styling:김영주,구미영,유은영,박솔지 Hair & Make up: Jenny house
예전같았으면 음악 들을 수 있는 이런 페스티벌이라면 아침 일찍 가서 자리잡고 앉아저녁 늦게까지 감상하면서 한마디로 '뽕을 뽑'았겠지만
지금은 당최... 체력도 허락하지 않는데다가 만사가 귀찮고 예전에는 좋게 들었던 음악조차도 대체 내가 왜 좋아했었는지 알 수가 없는 때가 많아서
그린 플러그드인지 그린언플러그드인지 뭔지도 진짜 가기 싫었다. 기차표...
언제나 그렇듯 승열 오라버니 콘서트 전에는 내가 막 떨리고 긴장하고... 이번에도 그랬다. 페퍼민트 나오셔서 '자랑질' 하셨듯이 매진된 좌석~
그리고 아이돌이 되신 오라버니ㅎㅎ 오늘 하루, 딱 오늘 하루였다는 게 너무너무 아쉬울 뿐.
꽃피는 3월이 오면 다시 공연을 하실테니까, 그것도 4일이나 하실 테니까 또 달려보자, 이 아쉬움을 달래본다...
“몇 년째 ‘내 음악을 왜 이렇게 과소평가하는 거야’ 식의 우울함을 극복하는 중이랄까요? 갈수록 음악 자체로 인정받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자포자기할까 봐 두렵기도 해요. 지금은 이 바닥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요.”(이승열, 2집 인터뷰, 동아일보)
이승열은 이제 ‘전설의 듀오 유앤미블루 출신’이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2003년에 솔로 데뷔 앨범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를 발표한 어덜트컨템포러리록(성인 취향의 록)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그가 4년 만에 2집 [In Exchange]를 발표했다. 자신의 말로는 ‘소통(In Exchange)’에 방점을 찍은 앨범이고, ‘친절함(대중친화적인)’을 음악적으로 용해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