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리더인 배영준은 <그녀의 아침>,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마녀 여행을 떠나다>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세련된 라틴리듬의 '여름 노래'들로 9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그룹 코나의 리더, 한 마디로 '멜로디 메이커'다. 그룹 W의 막내이자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훈 역시 2000년 코나 5집에 실린 <OVERDRIVE>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한 이후, 박완규, 한경일, 박기영, 박혜경 등 많은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그 이름을 알려왔다. 팀의 '둘째'인 한재원은 팀 내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하며, 동시에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특출한 실력을 보여 현재 DJ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99년에 그룹 TGS로 데뷔, 2000년에 코나 5집을 통해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 한국 퓨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결론. W의 "WHERE THE STORY ENDS" ‘W'로 이름을 바꾼 그들의 새 앨범은 그야말로 한층 세련되어지고, 더욱 멜로딕해졌다. 그간 그들이 펼쳐온 기존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강점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대중적인 설득력까지겸비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새 앨범은 '퓨전 하우스'라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한국 댄스뮤직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음악과도 많은 부분에서 비교할 만하다.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음악에 비해 좀 더 남성적이면서도 스트레이트하며, 오히려 좀 더 '한국적'이다. 그들은 '일렉트로니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록, 블루스, 소프트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혼합, 새로운 'W'사운드를 직조해낸다. 그들의 노래는 때로 석양이 지는 도시의 도로를 가로지를 때의 BGM 같기도 하고, 빛나는 토요일 밤의 클럽에서 울려퍼지는나만의 주제가처럼 들리기도 한다 .... ....
이리와 암말 말고 이리로 달려와 내려놔 너의 마음을 oh Hey Girl 내려와 이제 나를 믿어달란 말씀 Stayin' Alive You Stayin' Alive 빛나는 토요일 밤 마음껏, 네 기운껏, 그래 뭐 그 까짓것 High Enough, High Enough 널 위한 Disco Guide 보이니 너 들리니 이렇게 Everybody Wants You
두려워 할 것 없어 부러워 할것도 들어와 너의 마음이 oh Hey Girl 들어와 이제 나와 놀아달란 말씀 Stayin' Alive You Stayin' Alive 빛나는 토요일 밤 마음껏, 네 기운껏, 그래 뭐 그 까짓것 High Enough, High Enough 널 위한 Disco Guide 보이니 너 들리니 이렇게 Everybody Wants You
너무 쉬운 이 노래에 놀랐다고? 천만에 이게 바로 Where The Story Ends
Boy Meet Girl, And Girl Meet Boy 끝없는 이야기들 마음껏, 내 기운껏, 그래 뭐, 그 까짓것 Dancin' Queen, Dancin' Jive 완벽한 Disco Guide 보이니 너 들리니 이렇게 Everybody Wants You Stayin' Alive
초현실적이면서도 쉽게 이해되고 귀에도 잘 감기는 가사가 들려오는 가운데 노래의 클라이맥스가 다가온다. ‘Shocking Pink Rose’라는 타이틀의 후렴구 직후 들려오는 두 번의 박수소리, 덕분에 상쾌한 느낌이 상승한다. 이렇게 심플한 소재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그룹 W의 음악적 특징이다.
일찍이 청명한 분수 화음에 레게의 맛을 살짝 가미한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의 ‘그녀의 아침’으로 10년 이상 앞서나간 감각을 선보였고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통해 몇 십 년 전의 팝으로부터 현대의 감성을 뽑아내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던 배영준이 ‘코나’ 이후 만든 밴드 W는 창작 의지가 사라져버린 듯한 21세기의 한국 대중음악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인공호흡기와 같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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