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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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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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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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동호, 송화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유봉 : 아라리가 났네. 헤에에 유봉, 송화 :아라리가 났네. 헤에에 유봉 : 동호만 한번 해봐. 아라리가 났네. 헤에에 동호 :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유봉 : 에헤에가 아니고 아라리가 났네 헤에에 동호 : 아라리가 났네 헤에에..?? 유봉 : 에헤에가 아니고 헤에에 동호 : 헤에에..?? 유봉 : 저리가. 송화만 해봐 (동호에게) 저리가. (송화에게) 송화만 해봐 송화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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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1:24 | ||||
4. |
| 1:27 | ||||
니가무엇을 먹으랴느냐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서는디 먹으랴느냐 아니그것도 나는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야 당동지루지허니 외가지 단 참외먹으랴느냐 아니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사랑아 포도를주랴 으 앵두를 주랴 귤병 사탕 으 외화당을 주랴 아매도 내사랑 저리가거라 뒷태를보자 이리오너라 앞태를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태를보자 빵긋 웃어라 입속을 보자 아매도 내사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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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5:09 | ||||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세재는 왠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처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상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구신도 많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저기가는 저기러가 말물어 보자 우리네 갈길이 어드메뇨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금자둥이냐 옥자둥이냐 둥둥둥 내딸 부지런히 소리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싫어 멀고먼 소리길을 따라 갈라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노다가세 노다나가세 저달이 떳다 지도록 노다나가세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덥냐 내품안으로 들어라 베게가 높고 낮거든 내팔을 베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배 어기여차 어야디어라 노를 저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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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6:19 | ||||
머리풀어 산발허고 온모에다 피칠허고
한손에다가는 장검을 들고서 춘향앞으로 나오면서 춘양아씨 놀라지마시오 나는 다른 귀신이 아니라 남원읍사는 청도란 귀신이오 상청을 올릴 적에는 창이라도 찌를듯이 무섭게 내질러야지. 그렇게 힘 없이 하면 그게 소리냐 넉두리 흥타령이제. 거기다가 몸은 또 왜 그렇게 비뜰어? 흥 기운이 없으니 비틀기라도 해서 쥐어짜야지. 뭐여? 허구헌날 죽으로 때우고 사는디 뭔 힘이 있다고 소리가 나오것소? 니놈이 뭘안다고 떠들어? 주둥아리 닥쳐 이놈아. 나는 다른 귀신이 아니라서부터 다시. 나는 다른 귀신이 아니라 질러 남원읍 사는 청도란 귀신이오 누님 이젠 소리로는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여. 괜히 쓸데없는 짓하다가 골병들지말고 관두란 말이여. 그까짓 소리하면 쌀이 나와 밥이 나와 뭐여 야 이놈아? 쌀나오고 밥나와야 소리하냐? 이놈아 지소리에 지가 미쳐가지고 득음을 하면 부귀공명보다도 좋고 황금 보다도 좋은것이 이 소리 속판여 이놈아. 이놈의 자식이 대가리가 컸다고 어디서 함부로 주둥아리를 나불대. 내가 뭐 틀린말 했소? 아니 이자삭이 어디서 애비한테 대들어. 이런 니미럴, 왜때려? 뭐야? 이 천하의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이놈의 자식 이놈의 새끼 이따위 광대노릇 안하면 그만 아니여 니미널. 동호야, 동호야 동호야 너 왜이러냐? 누님도 이집구석 떠. 그게 사는길이여 모질게 맘 먹고 뜨란 말이여 동호야! 동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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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38 | ||||
8. |
| 4:11 | ||||
(유봉, 눈먼 송화를 인도하며 걷고 있다)
유봉 : 이산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구나 유봉 : 나도 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다 유봉 :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멀리서 걸어오는 송화와 유봉의 모습이 본다.) (유봉, 소리를한다) 유봉 : 왔다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가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며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된들 또한 경개 없을소냐 한로상품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왕국단풍은 어떠허며 가을이 가고 (유봉이 눈먼 송화를 이끌며 눈길을 헤쳐 나간다) 유봉 : 겨울이 되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이 펄펄 휘날리어 월백설백 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봄은 갔다가 해마다 오건만 이내 청춘은 한번 가서 다시 올줄을 모르네 그려 (폐가 도착하는 유봉과 송화가 멀리서 보인다) 유봉 : 어화, 세상 벗님네야 인생이 비록 백년을 산데도 잠든 날과 병든 날과 걱정그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 살 우리 인생인줄 짐작하시는 이가 몇몇인고 유봉 : (짐을 내리고 방과 부엌을 기웃거리며) 주인이 전쟁통에 죽었다는디 이불하고 부엌 살림이 조금 남아 있구나. 소리 공부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송화 : 뭘 먹고 사나요? 유봉 : (마당으로 나가며) 저 아래 한 스무 채 산다니께 설마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것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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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1:55 | ||||
10. |
| 3:12 | ||||
(송화, 문앞에 앉아 있고, 유봉 장롱 앞에 앉아있다)
유봉 : 이제 제법 니 한을 소리에 실을수 있게 되었구나 송화 : ... 유봉 : 송화야 송화 : 예 유봉 : 내가 니 눈을 그렇게 만들었다 송화 : ....... 유봉 : 알고 있었쟈? (송화, 끄덕인다) 유봉 : 그럼 용서도 했냐? 송화 : ...... 유봉 : 니가 나를 원수로 알았다면 니 소리에 원한이 사무쳤을 텐디 니 소리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더구나 유봉 : 이제부터는 니 속에 응어리진 한에 파묻히지 말고 그 한을 넘어서는 소리를 혀라 (기침을 하며 송화를 보는 유봉) (송화의 얼굴) 유봉 : (소리) 동편제는 무겁고 맺음새가 분명하다면 서편제는 애절하고 정한이 많다고들 하지 허지만 한을 넘어서게 되면 동편제도, 서편제도 없고 득음의 경지만 있을뿐이다 낙산거사 : (멀거니 바다를 보다가) 어느 해든가, 한오륙년전이 든가 유봉이 부녀가 소릿재에 산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봤더니 세월네라는 여자만 주막을 지키고 있더구나 유봉인 이미 죽고 송화는 이태전에 거길 떠났다는 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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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7: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