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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RELEASESCREDITS제작 : 김진성, 최경식
------- [김민기 論] 언젠가 방송국에서 민기에게 내가 [김민기 논]을 쓰겠다고 했더니 [김민기 놈]하고 그가 되물어 거기 있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던 일이 생각난다. 민기는 그렇게 나이가 어울리지 않게 씁씁한 친구다. 그의 노래속엔 대체로 콧대 높고 줏대있는 [젊은 한국]이 도사리고 있다. 시간이 남아 돌아가며 오래 기다려야 하는 스튜디오 밖 한구석에 쭈그리고 않아 기타아로 조용히 클레식 소품을 연습해 보던 그의 모습이나, 어느날 오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함빡 비를 맞아 뼈속까지 젖을을 그가 맨발로 내 사무실에 걸어 들어오던 일(그는 금붕어처럼 뻐끔하니 입을 벌린 구두를 한길가에 내 버렸단다)이며 뭇 사람들에게 미음을 받아가면서도 국산품 노래를 외고집하던 일 등등, 그러한 그의 일상 생활은 그의 음악속에 미화되거나 위장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소박하고 순수하게 구현되 있다. 아번 첫 디스크를 위해 특별히 음악적인 헌신을 보여준 정성조 쿼텟과 김광희 양에게 고마움을 금치 못한다. 한마디로 민기는 [복도 많은 놈]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다. 앞으로가 그의 가능성과 창조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본격적인 [김민기 논]은 그 때 그날로 미루기로 하겠고 끝으로 이 디스크가 민기의 참 가치나 숨은 실력을 알아 볼수 있는 좋은 시금석이 되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많은 분들에게 권한다. 1971. 10. 21. 경음악 평론가 최경식 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