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하나 끌고 왔어요.
외롭게 찾아 찾아 왔어요.
아득히 먼 길 님은 없고
거리는 항상 비어 있어요.
그렇게 헤매이는
까닭이야 있지만
그렇게 못잊는
사연이야 있지만
그림자 내 그림자야
먼 산 그림자야
그림자 내 그림자야
슬픈 그림자야
.
.
그림자 하나 안고 왔어요.
잊을 길 없어 업고 왔어요.
아득한 세월 님은 가고
내 젊음 항상 바람 불듯이
그렇게 헤매이는
까닭이야 있지만
그렇게 못잊는
사연이야 있지만
그림자 내 그림자야
먼 산 그림자야
그림자 내 그림자야
슬픈 그림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