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날 길옆 공원에서 바람 지나간 사이로 뛰노는 아이들 바라보며 그저 앉아만 있네 무엇을 생각하였는지 아무생각도 없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날이 유난히 생각이 나네 오래된 벤치에 앉아 워~ 괜한 웃음 지은 건 어릴 적 평화롭던 날 들이 바람 사이에 있었을까 늘어진 나무그림자 워~그늘 아래 그려진 장난감 인형의 모습이 유난히 기억에 남겠네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슬픔 깊은 어둠에 굳어진 나의 작은 가슴엔 말할 수 없는 아픔 사랑하는 사람이여 네게 야윈 나의 손을 곱게 잡아주오 지친 나의 어깨를 안아줘 무엇을 해야 하나 아조차 알 수 없는 상념의 시간 속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 잃은 아이처럼 두려움 만이 남아 초라한 내 모습엔 눈물이 두 뺨에 흐르는 투명한 슬픔만이 지친나의 마음을 아는지
그대여 왜 내게 머무나요 그대여 날 바라보는 가요 그대가 날 사랑한다면 그대여 내게 웃어주세요 그대의 그 맑은 웃음에 언제나 난 미소 지었죠 그대의 그 가슴속에서 언제나 난 쉴 수 있었죠 사랑이라 생각지 않았던 어느 날 그대가 말했죠 기억은 너무나도 짧고 해어짐은 너무 길다고 어느 날 그대가 떠났을때 난 미쳐 깨닫지 못했죠 그대가 날 사랑한다면 언제나 곁에 머물거라고 나는 믿었죠
노을 비낀 강변 나뭇잎을 건드리며 그대는 가고 춤추듯 가벼운 몸짓으로 밤은 짙은 추억에 젖어 비올라는 울고 있네 흔들리는 하늘 빗방울을 흩뿌리며 사랑 떠나가도 등 뒤엔 여전히 긴 그림자 삶은 깊은 고독에 쌓여 비올라는 울고 있네 어둠 덮인 창가 잠 못드는 한숨소리 그대의 슬픔 씻은 듯 새벽은 열리는 데 술잔 가득 흐르는 눈물 비올라는 울고 있네
어둠속에 홀로 걷고 있는 너는 누가 뭐래도 움직이지 않는 너의 길을 가지만 내가 너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너도 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어 주저한다고 해서 달라 질 건 없어 우리가 선택한길에 대해 책임져야해 낯설은 모습에 조심 스러워 하지마 네가 옳다 생각한 것에 최선을 다 할 뿐 두려워 두려워 하지마 두려워 두려워 하지마 나는 내게 남은 너의 마지막 믿음으로 두려워 두려워 하지마 두려워 두려워 하지마 결국 우린모두가 홀로 남겨질 사람이지만 나도 알 수 없는 슬픈 기억이 찾아 올때면 한없이 약해지는 내 모습에 나도 화가나 두려워~ 두려워 하지마
낯설은 불빛 초라한 거리 헤매는 사람들 지루한 어둠 속에서 꿈꾸는 사람들 넌즈시 바라본 저 세상엔 여전히 위로는 없어 그래도 제멋대로 돌아가는 저세상엔 내가 있을 곳은 없네 함께 할 수 있음을 아직도 생각하나 잘난 척은 아니야 생각이 멈추질 않아 나만의 음성으로 부서지는 내 깊은 연민은 조금씩 커져가는 시간의 고통을 잠재워주려나 어딘가 있을 거야 넉넉한 기다림은 어딘가에 있을 꺼야 따뜻한 위로는 세상은 언제나 체념을 원하고 우리는 찌들어간다 그래도 그럭저럭 구차하게 살려치면 집착도 필요 하겠지 잃어 가는 것일까 찾아가는 것일까 내가 있긴 한 건지 알 수 없는 인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