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 Ignito] 거친 오름길, 마치 뭔가 본 듯이 끝없이 많은 이가 그 길을 오르지 그 무리 떼들이 짓밟으며 더럽힌 바닥을 내 작은 온몸으로 덮었지 성공의 뒤를 쫓는 보편화된 방식 그것만이 궁극의 목표라 깨닫지 썩을 대로 변질된 그 목적 아래 단지 더는 숨 쉬지 못하는 Underground의 자취 뛰어가는 줄 알면서도 멈춰있는 복제된 두려움에 쫓기는 그 멍청이들 난 쉼 없이 꿈틀대며 나아가겠어. 영광이 충만한 영혼의 땅 아래서
[verse2 : 일탈] 운명적인 만남 이후 제작해대는 작업물 마다 기적 우린 산업보다 창백한 이 Scene 위 한줄기 생명줄을 내리지. 강철보다 단단한 언어로써 말뿐이 아닌 살아있는 가사를 써. Hip-hop. 어쩌면 존재치 않을 Format 그 속에 매몰되지 않을 노래 완결된 기술적 진보 그 위에 올려놓은 철학자의 돌 별 볼일 없던 밑천이 온통 순금으로 바뀌어 있었지.
[Verse3 : Dazdepth] 매순간 혼란을 느껴 숨 쉴 때부터 이기심에 뭉쳐있는 집단이 다그쳐 구분 못하는 꿈 지독한 반복 또 끔찍한 적응 곧 잔인한 희망을 품고 쉴 틈 없이 수동적인 작업을 하지 이 곳 전체를 가득 메운 가녀린 가식 혁신을 거듭한 생산의 잔여물까지 절대 못 벗어나 남겨진 상처를 확인 난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완벽함을 갖춘 재료를 써 결과는 하나 뿐 빛나는 창조물 지난 역사를 다 바꿀 우린 여기서 묵묵히 기다리지 필히 엄습할 시기를
[Verse4 : 여포] 난 말야 얼굴을 기스 내 늘 숨이 차오를 때까지 휘둘러대 무식한 내 열정이 역겨워도 죽지 마 메마른 감정들을 피로 채워주니까 잘 봐, 연결이란 건 단순하게 서로를 묶음으로 수가 가득하게 채운다는 게 아니다 날 마주할 때 침을 삼키고 입은 다문 상태 긴장으로 얼굴을 짓이겨 넣어 귀를 뜯고 내 입으로 밀어 넣어 씹고 싶어 너를 지금 어서 높이 올라가 그리고 뛰어내려
[Verse5 : B.Bang] 불타는 건물, 사람들의 반응 이것을 멀리서 보며 자위하는 어느 방화범의 수준 낮은 범죄 마냥 또 그렇게 쓰고 뱉고 듣는 자기 찬양 미적 요소가 결여된 단순한 파괴 우리 한때 즐겼음을 고백하네. 허나 위대한 범죄는 예술이 되곤 해 규범과 그 위반 사이, 줄타기 속에 예외 된 소수가 만든 뒤틀린 형식 혹은 행위, 섬세하게 낸 흠집 많은 경우 개인적 의도를 수반해 그 용인 여부는 시대 사회가 판단해 그리도 닮았지. 예술과 범죄 치밀한 계획, 학습은 필수 전제 Hardcore, 너를 대상으로 삼네. 난 때를 기다리지 문 뒤에 선채
[Verse1 : Ignito] Underground MC 들에게 고함 B.Bang & IGNITO, 그 두 번째 외치는 고함. 너흰 거품 때만 껴버린 시궁창에 단지 내던져진 구더기 버러지 지독한 거머리. 긴 치열함 없이 단맛을 느낀 후, 얕은 감격에 단단히 뒤집힌 눈 그 주변에 뭔가 더 있길 바라는 착각에 주저앉아 썩은 똥물만 연신 핥아대 그 나태한 꼬락서니를 눈물겹게도 넌 아직까지 뼈저리게 자각 못했어. 설사 늦은 후회를 깊이 깨닫더라도 벗어날 용기나 꿈도 없는 인간쓰레기 잡초라고 자신을 향해 신나게 소리치고 신세 한탄과 욕질을 퍼붓는 미친놈 어차피 네가 갈겨놓은 오물 찌꺼기들은 그 누구도 기억치 않은 채 잊혀질 수순
[Verse2] Swagger 없인 얘기가 안 되는 모양 반드시 갖출 젊은 MC의 소양. 미성숙한 자아, 미천한 신분 자존감의 결핍 또 문화적 빈곤. 빗나간 열등감의 전위, 처절한 방어기제 인지부조화, 곤란을 정당화시키지 창조에의 무관심 혹은 단순한 무지 배운 바보들 굳이 무식을 앞 다투지 그를 지탱한 그 우월감의 출처 그 노랫말과 영감의 주된 공급처 그것은 Wack MC. 누구도 본 적 없는 유령 혹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두려움 Wack 없인 쓸 수 없었던 많은 글귀 졸지에 꼴질 면한 두 번째 꼴지 Wack이 절실했던 건 누구지 되레 굳은 시신에서 이만 호흡기 뗄래.
[Verse3] 조잡한 감성, 허세뿐인 열정 기반 없는 지식과 미약한 삶의 경험 진짜 작품을 결코 만들어낼 수 없던 그 존재자체가 지닌 치명적인 결함 그저 상대적일 뿐인 비좁은 음지 밑 한낱 패배자들의 한심한 구분 짓기 그 싸움에 져서 도망친 놈들조차 되려 큰소리로 비웃는 소모품 공장
[Verse4] 사횔 비판하고 철학을 말하는 부류 지적인 허영을 즐기는 비주류 그들도 허슬러 스웨거 없인 특별할 것 없지. 큰 그림 안에선 서로가 서롤 돕지 풍부함의 원리. 빛에서 어둠까지 유에서 무에 이르러 존재 이유를 갖지. 빨주노초파남보 주연은 알아서 해 난 명화를 완성 짓는 검은 물감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