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많은날을 당신생각에
밤까지 새운일도 없지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생각에
추거운 베갯가의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저무는 갓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밤 들에헤매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오는 모래밭에 오는눈물의
추거운 베갯가의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님에게」와 「님의 말씀」은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하면서 각각 「그 사람에게」의 1부과 2부를 독립시켜 일부 수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