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Army)의 공연을 처음 보고 느꼈던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하다. 레이블에 영입할 신인 밴드를 찾기 위해 클럽 라이브를 보거나 이런저런 컴피티션의 공연 동영상을 뒤지고 다니던 중 발견한 아미의 공연 동영상은 말 그대로 ‘깜놀’이었다. 블루스록에 기반한 하드록과 3인조 록밴드에서만 가능한 에너지 가득한 록큰롤은 당장 그들의 공연 스케줄을 체크하게 만들었다. 이윽고 클럽 빵에서 본 아미의 공연은 같은 무대의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으며, 얼굴 보다 큰 과장된 곱슬머리는 이미 록큰롤 스타임을 입증하고 있었다. A&R 담당자로서 더 이상 주저할 것 없었다. 그 자리에서 영입제의를 했고, 일렉트릭 뮤즈는 레이블 최연소 3인조 록큰롤 밴드를 보유하게 되었다.
20대 초반의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구성된 아미는 6, 7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록큰롤, 블루스록, 컨트리록, 하드록에 기반한 음악을 연주한다. 짧고 강렬한 밴드명처럼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곡들을 선보이는 아미는 롤링 스톤즈의 질퍽한 백비트에서 지미 헨드릭스의 미치광이 블루스록까지 과거 록큰롤의 영광스런 유산을 21세기 아이들이 이어받은 멋진 청춘의 록큰롤을 연주하고 있다. 밴드 결성 1년이 채 안되었음에도 2009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숨은 고수, 2009 나이키 휴먼레이스 본선 진출, 엠넷 ‘타임투락’ 출연 등 홍대 로컬 씬의 기대주로 떠오르는 건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