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다 큰 남성 듀오는 곡의 소스를 제공하는 1인과 그것을 가공하는 1인으로 꽉 차게 돌아가는 분업 체제이다. 그 중에서도 원 소스 제공자인 크리스토퍼 오웬스(Christopher Owens)의 존재감은 그가 살아온 길지 않은 인생의 족적이 거의 스캔들에 가까운 남다른 경험의 연속이었던 지라 유독 두드러졌다. 이제는 상당히 알려진 얘기지만, 그는 "신의 아이들"이라는 몹시 폐쇄적이고 수상쩍은 유사 종교적 컬트 집단에서 청소년기까지를 보내다 십대 때 그곳을 탈출했고, 텍사스에서 펑크에 한참 심취했다가 어느 부유한 석유 부호의 비서 겸 예술지망생으로 몇 년간 일했고, 그러다 샌프란시스코로 와서 음악과 약을 하다가 지금의 파트너 쳇 JR 화이트(Chet JR. White)를 만나 걸스를 결성하고 지금에 이른다. 이렇게 요약해놓고만 봐도 서른 몇 해 인생으로는 꽤나 굴곡진 편인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면 인간극장 다큐드라마를 제작해도 시즌 3정도까지는 만들 수 있을 만큼 그 전환의 면면이 극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절대 입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종교집단 시절의 일부 기억들과 스스로 거의 매번 솔직하게 입에 올리는 자신의 약물 경험 및 양성애적 태도는 공히 걸스의 음악을 듣는데 있어 충실한 액세서리 역할을 해왔다 본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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