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물론 북유럽 팝 씬의 간판스타 자리에 위치한 딜란 몬데그린(Dylan Mondegreen)은 싱어 송라이터 뵈르게 시르네이스(Børge Sildnes)의 일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예명일수도, 혹은 밴드의 이름일 수도 있는 셈이다. 이 키 큰 노르웨이 청년은 어찌 보면 영화 [원스(Once)]의 주인공 글렌 한사드(Glenn Hansard)와 흡사하게 생겼다. 물론 목소리는 그 보다 덜 처절하다. 아니, 오히려 젠틀한 편이다.
딜란 몬데그린이 덴마크의 모이 카프리스(Moi Caprice) 라던가, 손드레 레께(Sondre Lerche), 그리고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venience)와 같은 밴드들과 함께 포스팅 되어있는 광경을 몇 번 목격했는데 ,굳이 이런 현상을 지역적인 이유와 맞물려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사춘기 시절의 씁쓸한 사랑, 그리고 마치 J.D. 셀린저(J.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풋풋하게 삐딱한 어린 친구의 시선과 감성을 고수하면서 다양한 층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