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내게 다가와 바다에 발을 담그면
난 벌써 붉은색 노을빛 물 들었네
가만히 몸을 기대어 수면 위 하늘을 날면
소년은 그 무엇도 필요 없다네, 반짝반짝 빛
물결 위 부숴지는 햇빛 속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수면 속으로
하얀 거품을 휘젓는 몸짓을
가만히 바라보았네
소년이 내게 다가와 바다에 발을 담그면
내 바다 깊은 곳 숨겨둔 얘기 들려주네
고요한 바다에 누워 섬처럼 떠다니다가
소년은 하늘을 바라다보네, 반짝반짝 별
물결 위 부숴지는 햇빛 속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수면 속으로
하얀 거품을 휘젓는 몸짓을
가만히 바라보았네
언제나 내 곁에서 춤을 추면서
언제나 내 곁에서 노랠 부르며
오랜 기다림에 지친 영혼을
포근히 감싸 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