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의 수난은 데뷔 이후에도 계속됐다. 레이저라이트의 조니 보렐은 “라디오1(영국의 간판급 방송사 BBC 라디오 채널의 하나)에 이것 좀 틀어달라 조르는 노래”라 쿡스의 음악을 폄하했고, 이에 루크는 어느 공식 석상에서 (공식 사과도 아니고) 그에게 화해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지만 조니 보렐은 그를 본 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늘 당하기만 하는 약체는 아니었다. 그에게도 설득력있는 배짱이 있었다. 카사비안의 세르지오 피조르노는 “쿡스는 여자들한테 아첨하는 음악만 한다”고 비웃었고, 이에 루크는 “사실 모든 록밴드의 노래가 여자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나”라고 응수했다. 그가 악틱 멍키스의 알렉스 터너를 발로 차버린 일화도 있다. 같은 무대에 섰던 알렉스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루크의 기타 전선을 말도 없이 뽑아버렸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루크의 쿡스는 도무지 편하게 노래할 수 없는 밴드다. 그러나 조롱에 상관없이 활동을 지속하는 밴드다. 그리고 그들을 우습게 여기는 동료들의 강성 사운드와 완전히 차별화된 스타일로, 공고하게 낭만을 노래하는 밴드다.
그들은 운이 없는 밴드이기도 했다. 영영 마주치치 않아야 속편할 악틱 멍키스와 같은 날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고, 여름의 페스티벌 시즌이 찾아오면 변함없이 그들을 애송이로 간주하는 인간들과 함께 무대에 서야만 했다. 쿡스 또한 페스티벌이 원하고 청중이 원하는 밴드였기 때문이다. 현지 공연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탓에, 그리고 공연장의 무리가 대체로 어리고 젊은 여성이라는 까닭에 앨범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밴드라고 영국의 한 평론가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불리한 조건 속의 쿡스는 경쟁하는 밴드들의 악의 섞인 공격에 태연한 사운드로, 리스너가 이끌리는 친근하고 즐거운 노래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언제나 부당하고 불필요한 압박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쿡스의 음악이 변하진 않는다. 그들은 긍정으로, 그리고 확신과 여유로 응수하는 밴드다.
2011/09 이민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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