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예술 작품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도시화, 산업화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후나 자연환경의 중요성은 다른 조건들에(개인적, 문화적)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자연'이라는 단어자체가 수학용어들만큼이나 낯설게 여겨지는 도시인의 삶 속에서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도시화의 변방지대 혹은 그 완충지대에서 산출되는 작품들에게 있어 자연이란 작품과 등치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미에서 bjork이나 sigur ros를 위시한 몇몇 아이슬랜드 음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건 '기후'나 '풍토'의 중요성이다. 다소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여기 소개하려는 mum의 음악 역시 자연을 모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특징을 일정부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