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명랑한 이 “브라질리언 걸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사비나 슈바는 이태리의 기타리스트 안토니오 포르치오네와 함께한 <Meet Me In London>앨범으로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 베이시스트 제시 머피의 이름도 낯설지 않은데 바로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와 <Uber Jam>을 함께 녹음했던 뮤지션이다.
키보디스트 디디 구트만은 독특하게 아르헨티나 태생이며 드러머 애론 존스톤은 뉴욕을 근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드러머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국적, 성향을 가진 뮤지션들을 브라질리언 걸스라는 이름으로 묶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본작의 Co-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 역할까지 맡고 있는 헥터 캐스틸로이다. 캐스틸로의 감각적인 프로듀싱과 브라질리언 걸스 4인의 음악적 재능이 뒤섞여 만들어진 이들의 첫 데뷔작은 브라질리언 뮤직부터 네오 보사노바, 애시드 재즈, 일렉트로니카, 트립합 등이 현학적 사운드와 맞물려 몽환적이며 세련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마치 수잔 베가의 창백함을 닮은 듯한 슈바의 목소리에 디사운드, 헨렌 에릭센, 카디건스, 베벨 질베르토, 고탄 프로젝트, 헬레나 등이 한데 뒤섞인 브라질리언 걸스의 음악은 새로운 재즈 트렌드를 더욱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셈. 게다가 이들은 연주적 측면에도 상당한 내실을 기해 기대이상의 아주 수준 높은 사운드를 완성해내고 있다. 대중적이며 댄스어블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아마도 단순히 “즐기기용” 음반으로만 본작을 생각했다면 오산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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