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영역을 갖고 있는 매니아적 흐름에서 트렌드라 불릴 만한 모종의 시도들은 역사적 의의와 존재방식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소원한 장르들의 부각된 요소들을 선별혼합하고 그를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사운드를 추구한다는 취지는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매력적인 게 아니다. 그것은 난해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각 흐름에서는 투철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고, 각각의 위치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요소들도 상이한 것들과 조합되는 과정에서 생명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러한 시도는 기대와 달리 여러 지지층을 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모두에게서 외면 받을 수 있는 대상의 모호함이라는 위험이 있으며, 음악 내적으로도 뉴메틀, (메틀적인) 인더스트리얼, 고딕메틀이 이미 크로스오버를 거친 것이기에 이들의 재교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