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의 기준이 잘 팔릴 것 같은 음악이라는 논리에 나는 반대합니다. 지난날 우리는 공윤위의 심의에 의한 쓰라린 조각 상처를 경험해 왔고,그로 인해 체질화 되어 온 스스로의 자체 심의는 더욱 더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작가 자신의 여과-물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노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를 거치지 않고 자유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문화적 환경의 조성에 노력하는 것이 대중들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누릴 자유와 그리고 권리를 지켜주는 중대한 문화인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래에 있어서-때로는 거친 표현의 음악적 완성을 위한 노력도 과감히 행해져야하며 오히려 더욱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발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땅의 누런 금덩이들은 모두 예쁜 구슬을 만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게 다 나누어 주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교과서들은 모-두 종이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가까운 학교 옥상에서 다--날-리게 하자 영어단어 몇-개 보다는 꿈이 더 필요한 세상이게하고 일류대학졸업장보다는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하자
아-침에는- 미-술학원 낮-에는-피아노학원 저-녁엔 텔-레비전 아 분주한 하루 아이들의-꿈-을 키워주는건 문방구간판을 단 전자 오락실 놀이터-는 몇개 쯤 있지만 아무도 거기엔 없는걸 유치원-경쟁률 보다는 꿈이 더 필요한세상이게하고 백원짜리 동-전 보다는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하자
1 친구여, 이렇게 찌프린 날엔 너의 바튼 기침 소릴 듣는다 썩어가는 고운 가슴으로 봄을 기다리던 너 친구여, 맑은 소줏잔에 너의 핼쓱한 얼굴이 떠있구나 이 추운 세상을 두고 봄을 찾아 떠난 너 그곳, 네가 머물 그곳에 따뜻한 바람이 불테지 그 힘겨운 노동일일랑 하지 않아도 될테지
2 친구여, 이렇게 쓸쓸한 밤엔 너의 지친 음성을 듣는다 썩어가는 고운 가슴으로 봄을 기다리던 너 친구여, 어둠깔린 공사판 위로 너의 별이 하나 떠있구나 이 추운 세상을 두고 봄을 찾아 떠난 너 그곳, 네가 쉴 그곳엔 따뜻한 햇살이 비칠테지 그 녹슬은 철근더미는 보이지 않을테지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어둠 산천 타오르는 작은 횃불 하나 될 수 있다면 우리의 노래가 이 잠든 땅에 북소리처럼 울려날 수 있다면 침묵산천 솟구쳐 오를 큰 함성 하나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
1 하늘 첫마을부터 땅 끝마을까지 무너진 집터에서 저 공장 뜰까지 아아 사람의 노래, 평화의 노래 큰 강물로 흐를 그날, 그날엔 이름 없는 꽃들 다 이름을 얻고 움추린 어깨들 다 펴겠네 닫힌 가슴들 다 열리고 쓰러진 이들 다 일어나 아침을 맞겠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모두 하나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2 하늘 첫마을부터 땅 끝마을까지 녹슨 철책선 너머 핵지뢰밭까지 아아 해방의 노래, 통일의 노래 큰 눈물로 흐를 그날, 그날엔 이름 없는 꽃들 다 이름을 얻고 움추린 어깨들 다 펴겠네 닫힌 가슴들 다 열리고 쓰러진 이들 다 일어나 아침을 맞겠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모두 하나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신선한 겨레의 숨소리 살아 뛰는 백두산으로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투사들의 마음의 고향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서해에서 동해에서 남도의 끝 제주도에서 그 어디서 떠나도 한품에 넉넉히 안아줄 백두산 온 힘으로 벽을 허물고 모두 손맞잡고 으르는 백두산이여 꺾이지 않을 통일의 깃발이여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네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네 핵 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네 단추 하나만 누르면 단추 하나만 누르면 하루 아침에 가루가 된다네 단추 하나만 누르면 지구같은 별하나쯤이야 지구같은 별하나쯤이야 송두리째 박살난다네 지구같은 별하나쯤이야 사람들아 우리 작은 힘을 모아 저 큰 어둠을 이겨내세 모두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생명의 세상을 만드세
1 할아버지가 대로 엮은 커다란 광주리에 호박만한 풍선을 천개쯤 매달고 쌍둥이 강아지와 해바라기씨를 가득 싣고 엄마가 계시는 별을 찾아 간다던 철길옆 오두막의 눈이 큰 순복이는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까 첫 별이 뜰 때부터 사립문에 기대서서 빨간 쉐타 주머니의 호두알을 부비며 요즘도 엄마별을 기다릴까
2 메주를 담아 놓던 커다란 광주리에 호박만한 풍선을 천개쯤 매달고 쌍둥이 강아지와 해바라기씨를 가득 싣고 엄마가 계시는 별을 찾아간다던 철길옆 오두막의 눈이 맑은 순복이는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까 새벽밥 앉혀놓고 어둑한 들길을 보며 보고픈 엄마생각에 눈물이 글썽해서 따오기 노래를 부를까
외로이 흐르는 강 어둠에 잠긴 강 피어린 아픔 안고서 꿈틀대는 강 시퍼런 너의 물결은 민족의 원한이런가 잘려진 산하 부여잡고 몸부림 치는 강 아, 분단의 강 붉게 타는 임진강 조국을 하나로 이어 이으며 굽이쳐 흘러가네 아 해방의 그날을 맞이할 민족의 물줄기여 아, 통일의 강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