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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형근 3집 -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2003)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라라
바람으로 피었가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서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 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산 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 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면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위 심장에 뿌리박고 숨을 쉬고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랴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피우고 불어 가는 바람에게 말을 전하리라 빈 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피는 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에 미련없이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라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맑은 하늘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위 심장에 뿌리 박고 숨을 쉬고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들꽃으로) 피었다 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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