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위에 네모난 상자 속에서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상자 속으로
돌아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 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내 일곱 살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은 내 친구
내 두 손위에서 노랠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지.
어느 밤 알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 짓 하더니 새벽 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Good-bye 얄리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Good-bye 얄리 나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 수 있었지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할 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Good-bye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