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떠다니던 소문들 그녀는 아무것도 부인하지 않았죠 이렇게 난 얼굴조차 본 적 없는 그에게 내 자리를 빼앗기고 마는 건가요
며칠동안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한 채 나의 몸과 마음은 쇠약해져만 갔죠 절대적인 안정과 의사의 권유 따위는 나에겐 정말 아무런 힘이 되질 못해요
*그냥 그런거죠 그냥 죽고 싶은 거죠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그댈 난 믿었던 탓에 더이상 살고픈 맘이 없죠 자 내게 말해줘요 난 어떻게 되는 거죠 상처만 내 몫인가요 지금껏 그댈 사랑한 대가가 이별이라면 차라리 세상 끝까지 걸어가게 내버려둬요 난 그대가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차마 볼 수 없기에 이별이란 말을 모른 채로 이 세상을 끝내고 싶어요
단지 조금 알게 된 선배일 뿐이라고 신경쓰지 말라던 그녀의 그 말을 난 언제나 그랬듯이 믿어버린 거죠 지금까지 거짓말을 믿어왔던거죠
처음엔 그저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모든게 현실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왔죠 나에게 등을 보인 걸 뻔히 알면서도 죽어도 난 그녀와의 끈을 놓지 못해요
*Repeat
언제나 그런거죠 착한 사람만이 모든 아픔을 끌어안고 손핼 보는거죠 또 그렇게 애원속에 매달려봐도 한번 떠난 사람은 돌아온 적 없어요 언제나 그런거죠 항상 당하는 쪽만 슬픔 속에 찌들어 썩어가는 거죠 또 그렇게 가슴에 못이 박혀 있어도 떠나버린 사람을 미워하지 못해요
아주 오랜 후에야 알 수 있었지 때가 되면 다 사라지는 걸 너의 꿈을 먹고서 키워온 사랑도 내 눈 가득히 부서져 눈물 된다는 걸 넌 아무 설명도 없이 약속되지 않은 이별로 날 떠났지 너에게서 버림받은 상처 때문에 난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없는 걸 알게 됐어 하지만 널 용서할께 이별 속에 니가 짊어지고 간 외로움의 크기는 나와 같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