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시도 안되는 시를 가지고
시를 궤어 시를 만들려고
작은 나의 재주로 하얀 백지 위에 써내려 간다
안되는 시를 위하여
어둔 창밖내다 보며 쉬는 한숨은
바람이 되어 밤의 둥지로 (사라지고)
이른 가을 밤바람에 세상 진실 외면이 되도
나의 사랑 나의 시 나의 진실은 변함이 없어
나 어느 곳에 가든지 반겨주는 사람 없지만
사랑 하는 맘으로
나 어느 곳에 가든지 반겨주는 사람 없지만
진실 하나 갖고 살아요
우- 우- 우- 우-
우- 순-
밤마다 시도 안되는 시를 궤어
끄적 끄적 끄적
밤마다 시도 안되는 시를 가지고
그렇게 남겨진 사연들을 되새겨 본다
계절이 나를 비웃도 돌덩이가 나를 비웃고
이 세상이 나와 멀어지지만
이세상 험하다 험하다 해도
내곁에서 영원히 머무를 수 없을까
아아- 아아- 우-
우- 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