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우는 다양한 음악적 재능으로 무장되어 있는 영민한 아티스트였다. 그 역시 누구보다도 음악적 욕심이 많았다. 그의 방안은 작은 스튜디오처럼 레코딩 장비, 프로그래밍 장비, 미디 장비, 샘플링 장비 등 사운드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다. 한쪽 벽에는 10여 개의 베이스가 진열되어 있다. 작, 편곡, 미디 작업, 뮤직 프로그래밍, 그리고 엔지니어로로서도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배찬우는 김도균 그룹의 국악과 록의 이질적인 공간을 주선하는 생명줄인 프로그래밍, 미디 시퀀싱을 김도균과 함께 완성했다. 실제로 그는 긴 호흡의 베이스 음을 직접 설계했으며, 레코딩에 선보이는 다양한 기타 톤을 잡는 데에도 배찬우는 일조했다. 작은 것까지 철투철미하게 챙기는 섬세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김도균 그룹의 상호보완적 관계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도균 그룹 "정중동" 라이너 노트에서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