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1.널 잊으려 했던 건 아냐
너에게 할말이 있어
차가운 바람에 얼어버린 너의 눈물이
날 또 울게 한거야
넌 두손을 내품에 넣고 사랑한다 했었지만
돌아서야만 하는 난 너에게 아직 할말이 있어

2.너의 동네 어귀에서 따가운 세찬 비 맞으며
돌아서야만 하는 난 너에게 아직 할말이 있어
*내가 곁에 없어 넌 날 볼 수 없지만 너만을 지켜 줄꺼야
이 하늘이 무너져 날 볼 수 있도록 나 기도할께

살아가는 것이 그렇듯이 생각없이 지난 시간들
여전히 더디게 가는 시계바늘 바라보며
내 안에 커다란 슬픔 네가 곁에 없어
내 가슴엔 마른 바람 불어오는데 하루를 보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을 예전엔 알지 못했네

*너를 잊으려 고개 저어도
떨쳐 지지 않는 그 모습 긴 시간속에 나는 지쳤어
영원히 간직할 사랑은 오직 너 뿐야
오지 않아도 볼 수 없어도 (너를 기억해)너를 사랑해

나의 기억에서 사라진 소중했던 네 모습을
항상 곁에 있어기에 난 너를 외면했어
이별 앞에 흔들리던 너의 아픔 남겨두고
눈이 멀어 뒤로한 채 난 너를 떠난거야

*바보처럼 너를 잊고 왜 그렇게 헤매였는지
사랑했던 맹세 조차도 넌 아직 믿고 있는지
널 놓칠 순 없어 잊기엔 너무 힘들어
용서해 줘 제발 네게 다시 다라설 수 있게 날 다시 느껴줘
또 너를 부르고 있어 대답해 줘 제발 네게 다시 사가설 수 있게

너무나 잘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내 가슴속에 와 닿는데
울며 보낸 숱한 지난 일들이 내 맘을 눈물짓게 하는데
너무나 그대를 사랑했기에 내 마음 이제 후회하지는 않아
울며 보낸 숱한 지난 일들이 내 맘엔 두렵기 때문이야

*눈부신 하늘은 싫어요 지울 수가 없는 너의 모습에
어두운 밤조차 내겐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내 곁에 있어 달라 했었지만 그러는 모습이 초라한데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순간 그 순간이 내겐 두려워요
내 모든 걸 주고파 너에게 오 --
너 날 떠나지 마

나뭇잎 스치는 바람 소리에 잠 깨어 창을 열면
귓가에 멀리서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희미하게 멀어져 가네 창가에 기대어 아무 말없이
어둠만 짙어 가는 거리를 힘없이 바라보다 고개 숙이며
추억이라 생각하겠지

*함께 나누었던 많은 시간들 돌아보면 아쉬움만 더해 가는데
지난날보다 남은 날이 더 많아 이제 지난 세월 잊혀지겠지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요 또 다른 만남을 위헤
우리 서로가 영원할 순 없어도 남은 날을 위하여
항상 기억해 줘요

지금도 너의 모습을 난 기억해
아름다웠던 얼굴을 넌 내게 다정했고
따뜻한 마음 전하려 했지

*두려움 때문이었어 널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픈 이유는
내 맘을 얘기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로 넌 떠나갔지
돌아와 줄 순 없겠지만 이대로 네가 어디서든 행복하기만을
바래 내가 주지 못했던 사랑 이제라도 영원토록
너를 위해 간직해 둘께

어디에도 나는 없고 어디에서도 내 모습 찾을 순 없어
그 누구도 이 허무함 채울 순 업없어
그 누구도 나의 외로움 달래순 없어

*나 견딜 수가 없어 내 몸에 스며드는 외로움을
나 숨쉴 수가 없어 숨막히는 하루 하루들
그래도 넌 떠나야겠어 나를 슬프게 했던 꿈들을 찾아
그래도 난 떠나야겠어 내가 그러던 내 모습 있는 곳으로

한 조각 삶을 찾아서 복잡한 도시를 떠나 나 자신을 찾아서
내 숨소릴 들으며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거야
높은 하늘 바라보면서 푸른 바다를 느끼면서 내 속에 숨겨놓은
두려움과 절망들을 모두 날려 버리는 거야

*답답한 일이 있으면 우리 피할 생각들만 하지
어려움을 부딪혀 실패라도 받아들여야해
내가 뛰어들 세상이 너무 크고 험해도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는 젊음이 있어 떠나자
멀리 하늘 닿는 꿈속으로 떠나자 우리 젊은 가득한 현실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