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마시는 향기 마음 속 풀리네
고운 님 더불어 햇살 번진 뜨락
연초록 바람 머무는 자리
목마름 달가워라 그리운 자리
숨소리 은은한 차를 다리네
지창으로 얼비치는 그림자 하나
아득한 밤하늘의 별을 담아 오시나
소롯이 띠운 세월 기다림으로
숨소리 은은한 차를 다리네
이슬비 푸른 호수 물비늘 애잔하네
그 넋이 호심에 실리어 하 많은 그리움
억만년 나눔 슬기 차의 숨줄 따습고
오늘도 그 맛으로 차를 마시네
산마루 걸린 안개 호수로 고이는데
그리움 물보라 타네 님이 있어서
연두빛 정감으로 차는 넘쳐 아파라
오늘도 그 맛으로 차를 마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