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제로 도미했던 무당이 귀국해서 제대로 활동을 벌이기 시작하며 나온 음반이다.
이 음반을 필두로 TV출연을 통해 적극적인 자기 홍보를 하거나, 당시 한국판 우드스탁을 꿈꾸며 기획되었던 대규모 행사인 ‘용평 팝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곡과 함께 U.F.O.와 같은 외국의 헤비 메틀 넘버를 연주하기도 했다. 그때로써는 파격적이고, 프로다운 스테이지 매너를 자랑하며, A-①을 대중적으로 히트시키기도 했고, 비슷한 유형의 슬로우 넘버들이 수록곡의 반정도를 차지한다. B-1은 경쾌한 락커빌리 스타일의 곡이고, B-③는 드라이브감을 잘 살린 곡으로 TV출연 시에도 한 번씩 연주하곤 했다. B-⑤는 마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Moby Dick’처럼 라이브 공연시에 드럼 솔로를 위한 ...
레이프 개럿의 내한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귀국하게 된 무당이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이다. 당시까지 국내에는 생소했던 강렬한 락음악을 추구했지만, 앨범의 녹음이나, 여러 형편상 ‘제대로된’ 음반을 만들어 내기엔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몇몇 곡들은 곧이어 재정비된 라인업으로 발매되는 새 앨범에 수록되었고, 기타리스트 이중산은 솔로의 길로, 키보디스트 장화영은 다시 도미하여 후에 H2O라는 또 하나의 걸출한 그룹을 거느리고 서울에 재입성하게 된다. 이중산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음반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사실 뚜껑을 열어보면 그가 가진 존재감의 미미함에 실망을 할 수도 있는 음반이다.
음반은 앞면에 MD라는 로고가 그려진 음반과 그렇지 않은 음반, 이렇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text | 송명하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