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속에 묻어야겠지 어쩌면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견뎌내는 건지도 몰라 빛바랜 사진 사이로 아이들의 목소리 내 오랜 고독 속에서 날 지키던 긴 외로움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이유로 살아있는 먼 기억 언제나 맑은 눈으로 살아가고 싶었어 하지만 세상 속에서 영원한 게 없다는 걸 이미 알아버렸을 때 힘없이 걷고 있는 나의 뒷 모습
*길들여진 자유로 나 사는 게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그저 꿈이라는 건 생각없이 또 하루를 견뎌내는 것 이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너를 내가 보내야 하나
머언 시간을 넘어 바다를 닮는 그의 얼굴 바다와 함께 태어나 자라 바다 앞에서 이별도 하고 바다와 함께 울고 웃다 그 바다와 하나가 된다 허~~~~ 허~~~~ 이 물 가득 명태를 잡아 울엄니 나들이옷도 사고 눈빛 고운 우리 색시 연지곤지 찍어 줘야겠네 허~~~~ 허~~~~
불어오는 물빛바람 부서지는 은빛바다 나지막한 이런 날엔 허락되는 당신의 노래 허~~~~ 어기여디여 허~~~~ 폭풍에 쓸리어 춤추는 하늘 파도에 잠기는 세상을 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섬 바다를 모르고 바다에 와서 바다 저 너머를 그리워한 죄 저 홀로 외로이 세상에 와서 사람의 사랑을 그리워 한 죄로 나는-- 나는-- 나는---
눈부신 것은 절망케 한다. 사람은 사막을 사막을 찾아 별이 없는 지상의 섬하나 추억이 없는 꽃들의 불면속에 잠 노래나 노래나 노래나 할까 물병속에 꿈꾸는 물고기 눈부신 것들은 나를 화나게 한다. 왜그리 왜그리 멀기만 한지 사랑하면 보이나 뭐가? 믿었던 것들이 꿈이 아니길 바래 사람은 사막을 사막을 찾아 하지만 준비된 건 이별일지니 파라노이드 사막속에서 검푸른 바다를 바다를 보네 파라노이드 사막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