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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용 - 이야기 하나 (1999)
고향 고향은 무엇이기에 너를
떠난 사람들은 그리워하며 그리도 못 잊어 보고 싶고 가고 싶어하는가 아마도 고향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안기어 잠들었던 포근한 어머니의 품이었고 어머니의 치마자락에 매달려 응석부리고 떼질할때부터 고향을 알았으니 철없던 소꼽시절 이 작은 가슴에 소중하게 새겨진 시골의 풀 한포기 조약돌 하나 나무 한그루 시냇가에서 뛰놀던 어린친구들과 인심좋은시골 이웃 사람들 지금쯤 고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웃 사람들은 얼마나 늙으셨고 소꼽시절 뛰놀던 친구들은 다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처럼 아니 더 늙었겠지 거울처럼 맑은 우물가와 시냇물 미역감고 항상 업드리곤 하던 그 넙적바위도 잘 있겠지 내가 태어났던 어린날의 그 시골집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노을이지는 오늘 저녁에도 해뜨는 내일 아침에도 나는 고향의 추억을 잊지않으리 내 눈으로 고향을 보고 밟을 때까지는 영원히 잊지않으리 가고 싶어라 보고 싶어라 고향이여 고향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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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용 - 이야기 하나 (1999)
자나 ?틂? 보고 싶고
그리운 어머니 나를 낳아주시고 세상에 내세워준 우리 어머니 그러나 지금 이 아들의 생사 조차 모르시고 대문가에서 어제나 저제나 아들의 모습이 나타날까 눈물만 흘리고 계실 어머니 아들의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이 아들의 목소리를 기억하십니까 지금쯤 어머니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고 생각할 때 지금의 어머니 모습은 떠오르질 않고 안타깝게도 어젯날의 어머니 모습이 추억에 있습니다 어머니 생각나십니까 이 자식이 어릴때 지지리도 어머니 속을 많이 태워 눈물을 흘리시게 했죠 학교에 간다고 점심 가방을 싸들고 가라는 학교에는 가지 않고 잘 가고 있는 친구들까지 꼬셔 강가에서 하루종일 고기를 잡는데 정신이 팔려 신발과 옷 책가방까지 잃어버리고 대문가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매질과 욕 대신에 오히려 친구들까지 모두 데려가 맛있는 밥을 해주시고 웃으시며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세상에 못난이는 학교에 가지않고 점심밥이나 까먹고 오는 놈이라고 또 이런 일도 생각나십니까 어느해 이른 봄이었죠 앞집에서 새끼강아지 두 마리 다 없어졌다고 동네방네 야단법석일때 내가 자는 윗방서 강아지 두 마리가 나왔죠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나에게물으셨죠 너는 어떻게 한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씩이나 강아지를 가지고 왔는지 그것도 앞집 강아지를 그때 나는 어머니에게 말했죠 강아지를 사 달라고 졸랐는데 안사줘서 새벽에 앞집 강아지를 훔쳐다가 이불에서 같이 잤다고 이 말에 어머니는 이불을 보셨고 하루종일 강아지 똥과 오줌 묻은 이불을 빠시느라 고생이 많았죠 어머니 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렇게 장난치며 애를 태우던 아들의 모습은 어디있고 먼 곳에서 어머니를 찾는 이 아들의 심정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내 인생의 어머니는 단 한분밖에 없습니다 부디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 자식을 만나는 날까지 살아계셔야 합니다 이 아들을 어릴때처럼 안아주셔야 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품이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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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용 - 이야기 하나 (1999)
있어야 할 사람이 있네 잊지 못할 사람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네 사랑못할 사람 언덕 저편 서있는 아이 누굴 기다리나 초가뒤로 노을이 지면 하얀 나무 연기 새벽녘 별도 없이 가슴을 뒤척일때 바람불면 내 노래 부르리 어린시절 꿈들을 헤이며 바람불면 내 노래 부르리 잊혀지는 시간을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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