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 김연수는 전남 고흥의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중동중학교를 졸업했다. 일제시대 국악계의 형편으로 보면 그는 거의 예외적으로 식자층에 속한다.그는 학교를 마치고 뒤늦게 유성기판을 들으면서 7년간 판소리를 독학했다고 하는데,이또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였다.그가 뒤늦게 판소리에 입문한 동기는 그를 둘러싼 환경과 예술적 기질때문이라고 이보형은 설명하고 있다.
환경과 기질이 김연수를 판소리로 이끌었다면 뒤늦은 학습으로 인해 그는 뻣뻣한 목구성을 지닐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반해 신학문의 영향으로 그는 논리 정연한 판소리 이론을 세울 수 있었고,이를 바탕으로 1930년대 말의 창극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함으로써 판소리 근대화에 불후의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