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친구여 어디를 가도
우리 자란 고향을 생각해두자
내 친구야 친구야
흰떡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일가집을 두루 찾아 세배드리는
그날은 정월 초하루
삼신당 언덕위에서 엄마가 캐오신
쑥나물 향기는 못잊어
강남간 제비 다시 돌아온단 소문에
저만치 마중간 그 날은 삼월이라 삼짓날
2.창포물 떠다 머리를 감고
그네 타는 처녀들 찾아나서는
그날은 오월달 단오날
동유수 흐르는 물 머리감는 유두날
은하수 아래에 누워서
밤세워 놀음하던 견우직녀 사랑은
잊지는 못하리 그날은 칠월 칠석날
3.각신당 앞에 천지신 모셔 시월 상달 지나고 우린 모두가
기나긴 겨울을 살았지 기나긴 겨울을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