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밴드'의 이유 있는 시간여행. 다시, [0집]
돌아보면 모든 날이 좋았다. [좋아요]
정규 1집 이전의 노래들을 다시 편곡하고 녹음해서 발표하는 '좋아서하는밴드'의 [0집] 프로젝트. 이번 달에는 2곡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엔 더 긴 시간을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풋풋하기만 했던 우리 첫사랑의 순간으로 말이죠. 앞서 이번에 발표될 13곡의 [0집] 수록곡들이 두 남녀의 스토리를 따라 간다고 말씀 드렸었죠. 이번 싱글에 담긴 두 노래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처음으로 호감을 느꼈던 그 순간, 바로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의도를 살리기 위해 멤버가 아닌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보컬로 쓰기도 했답니다. 이 두 노래가 여러분들을 서툴지만 소중했던 사랑의 순간으로 데려다 주기를 바랍니다.
아래 글은 노래를 쓴 두 멤버가 직접 전하는 곡 소개입니다.
좋아요 (작사, 작곡 손 현)
어린 시절 첫사랑을 기억하시나요? 그 땐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게 왜 그렇게도 힘들었을까요? 함께 있는 것 만으로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꿈결같이 설레던 그 때 그 시절. 마법 같았던 첫사랑의 추억. 그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딸꾹질 (작사, 작곡 조준호)
딸꾹질은 2009년에 발표된, '좋아밴'의 첫 EP [신문배달]에 실린 노래입니다. 독특한 구성 덕에 공연 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지요. 저희들의 공연을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이 노래를 듣다가 '딸꾹!'이 나오는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 괜히 더 연기하듯 오버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예전의 음원을 다시 들어 보면 노래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고 느껴지실 거에요. 음원을 발표하고 공연을 할 때마다 관객의 환호성 덕에 조금씩 빨라지다가 결국 지금의 속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의 감상 포인트는 제 보컬이 아니라 제가 한 번의 '딸꾹'을 할 때 4번의 딸꾹을 외치고 있는 현이 형의 코러스이지요. 앞으로 9년이 더 지나고 나면 형의 입술은 얼마나 더 빨라 질까요. 궁금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