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첫 싱글 앨범 [바다로 가자]를 발매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의 바다를 선물했던 싱어송라이터 최수인이 두번째 싱글 앨범 [내 모습 그대로]를 발매한다.
'내 모습 그대로는' 지난 앨범 '바다로 가자'의 부유하듯 흔들리는 파도소리 같던 서정적인 느낌과는 달리 동양적인 느낌이 짙게 스며있다. 동양적인 발라드의 정서가 70,80년대 포크 음악을 즐겨 부르던 최수인과 퍽 잘 어울린다. 애상적이면서도 진취적인 가사는 뮤지션을 떠나서 그녀가 어떠한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숨김이 없으면서도 은유적이다.
그녀가 말하기를, 지난 싱글 앨범 [바다로 가자]로 사람들에게 바다 근처 어디론가 떠난 것만 같은 치유의 위로를 주고 싶었다면, 이번 [내 모습 그대로]는 과도기에 들어선 이 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의 위로를 주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의 노래에 그녀의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이번 작업에서는 작곡가 Hen이 편곡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에 힘써주었다. 또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김윤환이 클래식기타 연주를 맡아 보다 깊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Liner Note]
모든 것이 과도기에 봉착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도 쉽게 선택 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제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세상. 그럼에도 줄곧 고여있는 물을 흘려 보내려 제자리에서 안간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있다.
사회가 끊임없이 경쟁을 요구하고 획일화 된 모습을 강요하면서 동시에 개개인의 고유성을 강조할 때 우리는 쉽게 혼란스러워진다.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선택해야 할 많은 상황에 놓여지기 때문이다. 결국 그 과정 속에서 무너지고 흔들리면서 각자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꽃을 피우기 위해 빛을 좇아 부단히 흔들리며 아직도 헤매고 있다.
'내 모습 그대로'는 이러한 방황과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설령 그 누구도 나의 말에, 나의 음악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고 싶었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그리하여 '내 모습 그대로'라는 곡으로 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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