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 두 발이 붓고 찬 공기는 숨을 얼게 한다. 나의 마음은 희망으로 펄펄 끓지만 그것들을 경작할 곳은 너무나도 비좁다. 어째서 우리는 주어진 것에만 만족하며 태어난 곳에서 외로이 숨을 거둬야 하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것은 부귀영화를 향한 욕심도, 어쭙잖은 사내들의 사소한 야망 따위도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은 이른 봄에 발아한 새싹처럼 설렘과 부푼 꿈으로 가득하다.
기다란 배에 나의 몸을 실어 무한해 보이는 수평선 너머를 항해하리라, 나를 맞이해줄 드넓은 장소와, 자유, 가능성, 모험과 꿈들이 가득한 곳으로. 노를 저으리라, 돌멩이에 기록하리라, 나무에 새기리라, 내가 꾸었던 모든 꿈들과 우리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그리고 노래 부르리라, 여기 평생 희망을 좇던 이들이 있었다고.
"Þat mælti min moðir, at mer skyldi kaupa
(어머니는 내게 말씀하셨지, 언젠가 내가 사게 될 건)
fley ok fagrar arar, fara a brott með vikingum,
(해안선을 항해할 좋은 노가 달린 갤리선이라고)
standa upp i stafni, styra dyrum knerri,
(뱃머리에 서서 멋진 범선을 몰게 될 거라고)
halda sva til hafnar hoggva mann ok annan."
(천국을 향해 흘러갈 거라고, 적들을 몇 명 베어내고선.)
- Egill Skallagrimsson (904-995) .... ....